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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선구자들의 방한에서 배울점
뉴스종합| 2013-04-22 11:21
구글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페이지가 이르면 이번주 우리나라를 찾는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이미 한국을 돌고 있다. 일거수 일투족이 주목받는 세계 IT 업계의 거두들이 비슷한 시간 한국에 등장하는 것이다.

IT업계에 따르면 페이지는 이르면 이번주 중 방한할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과의 만남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지는 방한 시 구글과 안드로이드 동맹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삼성전자 등 휴대전화 제조업체 대표와도 만날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구글 측에서 오는 26일 최 장관을 예방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나 일정상의 이유로 면담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신제품 소개 등으로 수차례 국내를 방문했으나 페이지가 방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페이지의 이번 방한은 구글과 오랜 동맹관계를 맺어온 삼성전자가 구글과 거리두기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란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구글은 페이지의 스탠포드대 박사학위 논문 아이디어에서 출발했고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함께 구글을 설립해 세계적인 IT 기업으로 키워냈다.

빌 게이츠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초청으로 지난 20일 방한, 서울대에서 특강을 한 데 이어 21일 삼성전자를 방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과 만찬을 가졌다. 22일 박 대통령을 만날 예정인 게이츠는 창조경제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그는 “창조 경제는 기존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라며 발상과 인식의 전환을 주문했다.

박근혜 정부는 글로벌 경쟁 속에서 사면초가에 빠진 한국의 탈출구를 창조경제에서 찾고 있다. 관련 조직도 만들었다. 그러나 정부나 기업 모두‘이것이 창조경제다’라고 답을 내놓지 못하고 여전히 개념정리에 몰두하고 있다. 이들 두 거두의 방한이 기존의 틀과 껍데기를 과감히 깨는 한국형 창조경제를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ry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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