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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원내대표 경선 물건너간 단일화
뉴스종합| 2013-04-23 11:43
이주영·장윤석 vs 최경환·김기현
완주의지속 러닝메이트까지 확정


친박 내부에서 최경환, 이주영 의원 간 원내대표 단일화 논의가 공식 거론되자마자, 두 후보의 완주 의지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친박 내부에서 기대했던 두 후보의 단일화는 이미 물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이주영(4선ㆍ경남 창원마산합포) 의원은 23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단일화는)이제 안된다고 봐달라”고 못박았다. 그동안 숨겨둔 러닝메이트를 공개하면서, 완주 의지를 확실히 보여주기도 했다. 이 의원은 3선으로 국회 예산결산특위 위원장을 지낸 비박계 장윤석(3선ㆍ경북 영주) 의원을 정책위의장 파트너로 확정했다.

이 의원은 이른바 ‘친박 실세들’의 여론전에 더이상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도 분명히 했다. 일각에선 친박 핵심들이 제기한 단일화 요구가 역효과를 불렀다는 해석도 나왔다. 좀 더 부드럽게 단일화를 이뤄냈어야 하는데, 외부에 공개적으로 불거지면서 이 의원의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다는 것이다.

최경환(3선ㆍ경북 경산청도) 의원은 비박계 김기현(3선ㆍ울산 남구을) 의원을 파트너로 잡았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될 정도로, 저력 있는 후보였다. 최 의원이 오랫동안 물밑 작업 끝에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비박계에 속하면서도, 정치적인 색채를 드러내지 않고 합리적인 일처리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친박계 내부에서도 “김 의원 정도면 훌륭하다. 일을 정말 잘한다”는 공감대가 퍼져있다. 하지만 이 커플 역시 ‘경북+경남’의 조합으로, 지역구도에선 ‘수도권+영남’의 구도를 이뤄내진 못했다.

이처럼 두 후보의 러닝메이트까지 공개되면서 후보 간 신경전은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한 비박계 중진의원은 “서로 같은 편끼리 뜯고 싸우는 판이 벌어진 거 아니겠느냐. 정권 초반에 늘 되풀이되는 일”이라며 친박 내부 분열의 신호탄으로 해석했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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