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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vs 루이스 ‘텍사스의 결투’
엔터테인먼트| 2013-04-25 11:38
‘노스텍사스…’ 26일 티오프
세계 1위 놓고 자존심 대결



“텍사스는 내 고향이다.”(스테이시 루이스)

“골프장 바로 옆이 한인타운이라 마음이 정말 편안하다.”(박인비)

벌써부터 기싸움이 팽팽하다. 박인비(25)와 스테이시 루이스(28ㆍ미국)가 물러설 수 없는 ‘텍사스 결투’를 벌인다.

무대는 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골프장(파71·6410야드)에서 개막되는 노스텍사스 슛아웃 대회(총상금 130만달러)다. 올해 첫 신설된 데다 1991년 US여자오픈 이후 22년만에 텍사스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대회라 의미가 깊다.

가장 큰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여자골프 세계랭킹이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인비는 현재 2주 연속 세계랭킹 1위(9.43점)를 지키고 있다. 여기에 LPGA 투어 상금 랭킹 1위(64만6000 달러), 올해의 선수 포인트 1위(97점) 등 전 부문에서 1위를 독주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랭킹 2위(9.09점)와 상금 2위(60만5000달러), 올해의 선수 2위(73점)가 모두 루이스다. 격차도 크지 않아 매 대회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특히 텍사스 출신의 루이스는 22년 만에 고향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서 초대여왕과 세계랭킹 1위 탈환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박인비도 만만찮다. 박인비는 대회 개막 전 인터뷰에서 “세계랭킹 1위에 대해 너무 많이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 포인트 격차가 크지 않아 언제든 순위가 바뀔 수 있다. 매주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뿐”이라면서도 “여기 골프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한인타운이 있어 너무 좋다.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있게 하겠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한국 낭자의 시즌 4승 합작 여부도 기대해볼 만 하다. 올시즌 신지애(25ㆍ미래에셋)가 개막전인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했고, 박인비가 혼다 LPGA타일랜드와 나비스코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시즌 3승을 함께 이뤘다.

허리 통증으로 롯데챔피언십에 불참한 신지애(25·미래에셋)가 고국에서 휴식을 취한 뒤 이번 대회에 출전하고, 세계랭킹 3위 최나연(26·SK텔레콤)과 지난주 롯데챔피언십 공동 9위 서희경(27ㆍ하이트진로) 유소연(23·하나금융) 등도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박인비는 1,2라운드에서 안젤라 스탠퍼드(미국), 재미동포 다니엘 강과 함께 플레이하고 스테이시 루이스는 롯데챔피언십 우승자 수잔 페테르손(노르웨이), 연장 끝에 페테르손에 패한 리제트 살라스(미국)와 한 조에서 경기한다. 최나연은 박세리(36ㆍKDB금융) 포나농 파트룸(태국)과 동반 플레이 한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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