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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의 기준은 무엇인가...
뉴스종합| 2013-05-02 06:34
[헤럴드경제=류정일 기자] 박근혜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으로 떠오른 창조경제론을 측정할 방법은 무엇일까?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창조경제와 관련한 국내외 다양한 지수들을 소개했다.

먼저 저서 ‘창조 계급의 부상’을 쓴 리처드 플로리다(R. Florida) 교수가 2011년 개발한 ‘국제창조지수’(Global Creativity Index)는 기술(technology), 재능(talent), 관용(tolerance)을 3T라는 경제발전의 3가지 요소로 종합했다.

우리나라는 82개국 중 27위로 이중 기술지수는 8위였지만 재능지수는 24위, 관용도지수는 62위에 머물렀다. 반면 1위는 스웨덴, 2위는 미국, 3위 핀란드에 이어 최근 창조경제의 성지로 각광받는 이스라엘은 24위였고 일본(30위)과 중국(58위)은 우리나라에 못미쳤다.

홍콩 정부가 지난 2004년 발표한 창조지수(Creativity Index)도 있다. 창조경제란 구조적ㆍ제도적 자본과 인적 자본, 사회적 자본, 문화적 자본에 내재돼 있다고 보고 각 항목별로 지수를 만들고 이를 종합했다. 홍콩내 시계열의 분석을 통해 전체적인 추이를 살펴봤을 뿐 국제비교는 수행하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내놓은 ‘창조경제역량지수’가 있다. 인적자본, 연구개발혁신자본, ICT자본, 문화자본, 사회적 자본의 5가지 요소를 종합한 이 지수를 대입할 결과, 한국은 OECD 31개국 중 20위에 그쳤다. ICT 자본은 단연 1위였지만 연구개발혁신자본 11위, 사회적 자본 21위, 인적자본 22위, 문화자본은 29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같은 조사에서 1위는 스위스가 차지했으며 2위는 스웨덴, 3위 노르웨이, 7위 미국, 11위 독일에 이어 일본은 15위로 우리보다 위였다.

동아ㆍ베인 창조경제지수는 창조경제의 정의를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이를 사업화하고 ▷사업을 확장하고 ▷성공의 선순환을 만드는 4단계로 정의하고 32개 지표를 활용해 측정했다. 조사 대상국 35개국 중 한국은 25위로 특히 아이디어 창출 능력은 31위로 하위권이었다.

KISDI의 김민철 ICT통계센터장은 “이스라엘의 창업생태계, 독일의 히든챔피언, 영국의 예술문화 창조산업 등 나라별로 창조동력으로 강조되는 내용이 다르다”며 “미래창조과학부를 중심으로 ICT 기반의 창조경제 전략을 세웠다면 이의 구현에 적합한 지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정일 기자/ry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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