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일반
대일 무역적자 28개월만에 최대…엔低 악영향 가시화
뉴스종합| 2013-05-01 10:14
[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4월 무역수지가 25억82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수치상으로는 지난해 2월부터 15개월 연속 흑자 기조 유지다. 하지만 대일 무역수지는 28개월만에 최대폭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엔저 영향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액은 462억9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0.4% 증가다. 수입액은 437억1600만 달러로 0.5% 감소했다. 수출은 사실상 정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무역수지 혹자폭도 올해 1월부터 확대 추세를 보이던 것이 꺽였다. 지난 3월 무역수지(33억5700만달러)에 비해 7억7500만달러(23.1%)나 줄어든 것.

당초 수출당국은 올해 2분기 수출 시장이 대체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해왔지만 최근 엔화 약세의 여파가 본격화되고 있어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달 우리나라의 대일 무역수지는 30억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10년 12월 32억5600만 달러 적자 이후 최대치다. 30억달러 이상 적자를 기록한 것도 지난 2011년 3월(30억3400만 달러 적자)이후 처음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개선 추세를 보이던 대일 무역수지가 사실상 3년전으로 돌아간 것”이라며 “엔화로 인한 영향인 만큼 대일무역수지가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은 것이고 앞으로 대미 등 다른 시장에서도 영향이 가시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에도 불구하고 엔저 영향 등으로 우리 수출은 현재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고 앞으로는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지난달 수출을 보면 하루평균 수출 증가율이 감소세로 접어들었음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월 1.7%였던 일평균 수출증가율은 2월 2.5%, 3월 4.7%였다가 4월에는 -7.9%로 급감했다.

수출업계 관계자는 “엔저 등 각종 대외여건을 극복하고 우리 수출이 순항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범부처 차원의 정책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yj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