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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회장단 “경제민주화 입법, 신중한 추진 희망”
뉴스종합| 2013-05-02 18:30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은 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5월 회장단회의를 갖고 정치권의 경제민주화 입법의 신중한 추진을 희망했다. 또 새정부의 창조경제 화두와 관련해 전경련 창조경제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융복합 산업활성화 방안 등을 마련키로 했다.

전경련 회장단은 이날 회의를 통해 이같이 합의했다.

회장단은 우선 최근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입법 관련, 공정한 거래 질서 확립, 동반성장 확산 등의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기업에 대한 규제가 정상적인 기업 활동까지 영향을 미칠 경우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으므로, 신중한 추진을 희망했다.

회장단은 지난 4월 발족한 창조경제특별위원회의 운영계획과 사업내용을 보고받고, 창조경제가 우리 경제의 침체 국면을 탈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했다. 창조경제특위는 앞으로 새로운 산업, 시장, 직업을 만들기 위해 융복합 산업 활성화, 산업 고부가가치화, 신산업 육성 방안 등을 마련해 발표키로 했다. 창조경제특위 위원장을 맡은 허창수 회장은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회원사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회장단 회의에서는 최근 경제 현황, 입법 동향, 창조경제 특별위원회, 전통시장 지원안 마련, 한미 경제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개성공단 사태 대응방안 등 구체적 사업을 중심으로 논의했다.

회장단은 우리 경제가 최근 8분기 연속 0%대 성장을 벗어나지 못한 것에 주목하고 저성장 국면 고착화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면서 기업들도 투자확대 및 고용안정에 더욱 노력하기로 했다.

회장단은 국민의 어려움을 직접 체험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같은 취지에서 허 회장은 사무국 임직원과 함께 서울시내 9곳의 전통시장에서 1일 상인이 되기로 했다. 방문 대상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형 전통시장으로 선정했다. 이를 계기로 전통시장의 상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정부와 경제계, 전통시장에 제안할 것을 사무국에 주문했다. 허 회장은 “현장 경험이 없으면 살아있는 대안이 나올 수 없다”며 현장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회장단은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시 경제사절단을 파견해 한미경제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오찬 간담회 등을 개최하고, 양국 경제계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미 동맹 60주년을 맞아 양국간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해 우리 경제의 신인도를 높이고, 경제 활력 강화와 창조경제 구현의 계기가 되길 희망했다.

회장단은 개성공단 폐쇄조치에 대해 논의하면서, 적기납품에 어려움이 있는 중소협력업체의 애로 해소를 위해 대기업들이 정상적인 거래관계를 유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허 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이준용 대림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강덕수 STX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김윤 삼양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이승철 전경련 상근 부회장 등이 회장단 11명이 참석했다.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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