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디지털시대, 아이들에게 ‘감성’ 선물하다
뉴스종합| 2013-05-03 09:01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5일 어린이의 날을 맞아 자녀의 선물을 고르기 위한 부모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쏟아지는 어린이용 제품에 선택지는 많아졌지만 특별한 선물을 해주고 싶은 욕심은 버릴 수 없다. 최근 조사에서 어린이들이 갖고 싶은 선물 1위에 오른 ‘스마트폰’도 선뜻 내키지 않는 선택이다. 비싼 가격과 요금도 문제지만 아이들의 손에 스마트폰을 쥐어주는 게 혹여나 아이들에게 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다.

‘조디앤주드(Jodie and jud)’는 이처럼 고민에 빠진 부모들을 향해 “디지털기기 대신 아이들에게 ‘감성’을 선물하라”라고 제안한다. 각종 게임기와 스마트폰 등 수동적인 디지털 기기에 익숙해진 아이들이 스스로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환경을 선물하라는 것이다.

프리미엄 키즈 소품업체인 조디앤주드는 ‘아날로그 감성’을 제품에 담았다. 이들의 주력상품은 기둥과 컨버스면으로 만든 인디언텐트. 지난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온라인판매를 시작한 조디앤주드의 인디언텐트는 캠핑문화의 확산과 집안 인테리어에 대한 주부들의 관심의 증가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조디앤주드의 김보경 대표는 “한국완구시장이 아날로그 방식과 천연소재를 선호하는 소비자의 흐름에 많은 관심을 갖는 분위기”라며 “아이들에게 자연환경과의 친밀도를 높여주고 싶어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 인터넷 서핑 등 무궁무진한 디지털기기와 달리 인디언텐트가 제공하는 것은 달랑 ‘빈 공간’ 하나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인디언텐트는 놀이터이자 침실이며 그들만의 아지트로 변신할 수 있다. 이처럼 삼각형꼴로 세워진 인디언텐트 안을 채워나가는 것은 아이들 스스로의 몫이다. 김 대표는 “빈 공간 속에서 자신의 영역을 만들어내는 창의력을 선물해주고 싶었다”며 “안전하면서도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컨버스면의 색깔까지도 꼼꼼히 신경썼다. 유럽출신 디자이너들을 채용해 유럽감성까지 담았다. 인디언텐트 사업을 시작하게된 계기 역시 키즈패브릭의 다양한 색감과 조화를 동화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에서였다. 다양한 색감을 통해 아이들의 개성과 다양성을 지켜주려는 노력이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조디앤주드의 텐트는 온라인 시장을 넘어 곧 서울 강남권 백화점 6곳과 납품, 점차 시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김 대표는 “소비자들이 더 다양하고 나은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꾸준히 판매량이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홍보전략을 더욱 확대하고 인디언텐트 외에 다른 키즈제품들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