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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대 기업, 올해 129.7조원 투자…13.9%↑...전경련 조사
뉴스종합| 2013-05-05 11:00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국내 매출액 기준 상위 600대 기업들은 올해 129조70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3.9% 증가한 규모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는 2011년말 현재 매출액 상위 600대 기업(금융업 제외)을 대상으로 올해 투자 규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600대 기업 중 올해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응답한 기업(158개)은 축소하겠다고 답한 기업(115개)보다 약 1.4배 많았다.

올해 투자를 확대하려는 이유로는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선행투자(27.9%)’, ‘신제품 생산 및 기술개발 강화(19.7%)’, ‘신성장산업 등 신규사업 진출(19.2%)’ 등이었다. 이는 세계경제 성장 둔화, 국내경제회복 지연 등 대내외 경영환경이 불투명한데도 불구하고 600대 기업이 경쟁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선행투자에 적극 나설 계획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투자 계획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작년보다 13.2% 증가한 82조8000억원이었고, 비제조업은 15.0% 늘어난 46조9000억원 규모였다. 제조업은 석유정제, 조선 및 기타운수 업종이 투자 확대를 주도하고, 비제조업은 전력ㆍ가스ㆍ수도와 도소매업 등의 투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600대 기업의 2012년 투자실적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113조9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제조업은 전년대비 0.8% 감소한 73조1000억원, 비제조업은 7.2% 증가한 40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박찬호 전경련 전무는 “올해는 대내외 경제여건이 녹록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액을 약 14% 늘리려 하는 것은 기업들이 위기 이후 성장동력을 마련키 위해 시설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려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새정부가 기업들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대기업 투자가 당초 계획보다 늘어나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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