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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다저스’ 류현진 구세주될까
엔터테인먼트| 2013-05-05 15:32
[헤럴드생생뉴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LA 다저스다. 싹쓸이의 수모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그 중책이 류현진(26)의 어깨에 주어졌다. 부담감이 크지만 돌려 생각하면 영웅이 될 수도 있는 기회다.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않은 다저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과 5일에 걸쳐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2경기에서 모두 끝내기 홈런을 맞고 졌다. 4일에는 상대 간판타자 버스터 포지에게, 5일에는 10회 1사에서 대타 기예르모 퀴로스에게 좌월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5할 근처에서 서성이던 팀 승률은 3연패와 함께 4할4푼8리(13승16패)까지 떨어졌다.

지구 최고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에 이틀 연속 끝내기 홈런으로 졌으니 타격이 극심한 것은 당연하다. 2패 이상의 정신적 충격이 있다. 여기에 실리도 모두 놓친 다저스다. 4일에는 핸리 라미레스가, 5일에는 제리 헤어스톤 주니어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돈 매팅리 감독의 얼굴을 어둡게 했다. 한편 5일에는 선발 맷 매길이 1⅓이닝 만에 무너지는 바람에 불펜 투수들을 줄줄이 투입해야 했다. 그러고도 졌으니 타격은 두 배다.


이런 상황에서 류현진이 팀의 퇴로를 뚫는 선봉장으로 나선다. 6일 등판하는 류현진이 긴 이닝을 버티며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막아줄 수 있다면 다저스의 숨통이 트인다. 류현진으로서는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다. 그러나 그 반대라면 일찌감치 백기를 들 수도 있다. 다저스는 더 이상 남아있는 자원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류현진의 투구 내용에 따라 경기 양상이 완전히 돌변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때문에 부담이 될 법한 상황이다. 여기에 원정 팬들의 야유도 이겨내야 하는 류현진이다. 여러 모로 압박감이 심한 등판이다. 다만 류현진은 침착하게 이번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류현진은 5일 경기 후 “똑같다”라며 다른 경기에 비해 특별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지 않음을 드러냈다. 불펜 소모가 큰 것에 대해서는 “주어진 상황에 맞게 던지겠다”며 주위 상황에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과연 류현진이 다저스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류현진은 6일 오전 9시 AT&T 파크의 마운드에 선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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