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STX 채권단회의, 14일만기 회사채 2000억 지원 합의
뉴스종합| 2013-05-06 11:27
지난 3일 자율협약을 신청한 (주)STX에 대한 채권단 회의가 6일 오전 개최됐다. 채권단은 (주)STX의 자율협약을 승인하고 오는 14일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2000억원을 지원키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STX엔진과 STX중공업의 채권단도 해당 기업의 자율협약 신청을 검토하고 향후 자금 지원 규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자율협약을 승인하는 대로 향후 2~3개월간 실사를 통해 경영정상화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6일 열린 채권단 회의는 STX그룹 지주회사인 (주)STX의 재무상태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채권단 실무진에게 설명하는 자리였다. 특히 오는 14일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2000억원에 대한 자금 지원 문제가 시급하게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이날 논의된 내용을 7일 각 채권기관에 서면으로 통보한 뒤 늦어도 오는 13일까지 자율협약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특히 정부의 의지가 큰 만큼 (주)STX 자율협약과 긴급자금 지원은 그대로 승인될 전망이다.

다만 일부 채권기관의 반발 등을 고려해 STX그룹에 대한 강력한 자구 계획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STX그룹에 대해 불필요한 모든 자산은 매각할 것을 요구하고 경영진에 대한 책임도 묻기로 했다.

한편 자율협약을 신청한 STX 계열사에 지원될 자금은 올해만 최소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류희경 산업은행 부행장은 “실사 결과에 따라 자율협약을 중단해야 되는지 결정하게 된다”면서 “실사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2금융권에 대한 여신이 대거 발견되면 채권단은 더 이상 지원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