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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에 올인 ‘여유가 없다’
뉴스종합| 2013-05-07 10:00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우리 부모의 최대 바람 중 하나는 자녀가 공부 잘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실정에선 좋은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면 자녀의 앞날이 그리 밝지 못하다. 그래서 자녀 교육에 올인한다. 이런 현상은 통계에 고스란히 나타난다.

7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미혼 자녀 2명 이상 둔 가구의 소비지출 중 교육 지출 비중이 16.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먹는 것(식료품ㆍ비주류음료 지출 비중 13.0%)이다.

외식ㆍ여행에 사용하는 ‘음식ㆍ숙박’ 비중은 12.5%였고 ▷교통 11.8% ▷주거ㆍ수도ㆍ광열비 9.3% ▷보험 등 ‘기타상품ㆍ서비스’ 8.3% ▷의류ㆍ신발 6.8% ▷통신 6.3% ▷오락ㆍ문화 5.5% ▷보건 5.4% 순이었다.

미혼 자녀를 2명 이상 둔 가구의 교육비 비중은 미혼 자녀가 1명인 가구(8.5%)나 미혼 자녀가 없는 가구(2.5%)에 비해 월등히 컸다. 결혼하지 않은 2명 이상의 자녀를 키우는 부모가 자녀가 아예 없거나 자녀를 모두 키워 출가시킨 가구보다 교육 지출 비중이 6.8배에 달하는 것이다.

이처럼 자녀 교육에 올인할수록 여유가 없다. 미혼 자녀 2명 이상인 가구의 외식ㆍ여행을 위한 음식ㆍ숙박 지출 비중이 12.5%인 반면 미혼 자녀가 1명인 가구는 13.6%였다. 자녀가 2명 이상인 가구보다 1명인 가구가 여유가 조금 더 있는 셈이다.

추세를 봐도 그렇다. 미혼 자녀가 없는 가구의 경우 2007년 3.2%이던 교육 지출 비중이 지난해 2.5%로 줄었고, 오락ㆍ문화 비중은 4.7%에서 5.6%로 커졌다. 이 기간에 음식ㆍ숙박 비중은 12.7%에서 11.9%로 소폭 줄었다.

미혼 자녀가 2명 이상인 가구는 같은 기간 교육 비중이 17.1%에서 16.9%로 소폭 줄었지만 음식ㆍ숙박 비중은 13.5%에서 12.5%로 더 감소했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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