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중국인은 ‘MCM’ - 일본인은 ‘루이비통’
뉴스종합| 2013-05-08 11:23
골든위크 기간 동안 한국을 찾은 해외 쇼핑객 중 중국인들은 ‘MCM’ 등 한국 브랜드에 열광했다. 반면 일본인들은 ‘루이비통’ 등 전통적인 명품 브랜드들에 지갑을 열었다.

롯데백화점이 휴일이 이어지는 일본의 골든위크(4월 27일~5월 6일)와 중국 노동절 연휴(4월 29일~5월 1일) 동안 외국인 관광객들의 구매 패턴을 분석한 결과, 중국인과 일본인의 명품 선호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인들은 특히 한국 브랜드 구매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들이 주로 쓰는 은련카드 구매 건수 중 가장 많은 브랜드는 한국의 잡화 브랜드인 ‘MCM’이었다. ‘MCM’은 중국인 매출 중 10%나 차지했다. 백화점을 찾은 중국인 10명 중 1명은 ‘MCM’ 제품을 구매했다는 뜻이다.

이어 ‘카르티에’ ‘바셰론 콘스탄틴’ 등 귀금속, 시계 분야에서 명품으로 꼽히는 브랜드들이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모조에스핀’ ‘지고트’ ‘오즈세컨’ 등 한국 패션 브랜드들이 중국인 구매 상위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일본인들이 많이 쓰는 JCB카드 구매 실적을 분석해 보면 ‘루이비통’을 가장 많이 산 것을 알 수 있다. ‘루이비통’은 일본인 구매객 매출 중 11%나 됐다. 이어 ‘카르티에’ ‘프라다’ 등 전통적인 해외 명품 브랜드를 많이 구매했다.

외국인 고객들이 명품을 좋아한다고 해서 통 큰 구매만 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실속 쇼핑 트렌드도 뚜렷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가격대가 저렴한 ‘라빠레뜨’ ‘스파이시칼라’ 등 한국형 SPA(기획ㆍ제조ㆍ유통 일괄 의류업체) 브랜드 구매가 구매 건수 상위 10위에 들 정도로 많았다.

일본인들도 김ㆍ김치 등 구매를 활발하게 하면서 사은품까지 알뜰하게 챙겨갔다. 롯데가 식품류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김 세트를 증정하는 행사를 하자 일본인 고객들이 몰려, 사은품 준비수량 2000세트가 이틀 만에 소진될 정도였다.

한편 엔저와 북핵 등 악재가 겹쳤던 올해 골든위크는 우려했던 대로 일본인 매출이 줄어든, 우울한 골든위크가 됐다. JCB카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8%나 줄었다. 반면 중국인 매출은 143.8%나 신장하는 등 눈부신 성장세를 보였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