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시스템 공동개발 MOU체결
글로벌 톱 청정부품카 도약 시동
LS그룹이 중국 현지 자동차 점유율 2위인 둥펑(東風)자동차그룹과 손을 잡고 중국의 친환경차 시장 석권에 나선다. LS산전ㆍLS전선ㆍLS엠트론ㆍ대성전기 등 LS그룹 4개 계열사는 8일 경기도 안양 소재 LS타워에서 둥펑그룹 부총경리단과 친환경자동차(전기차ㆍ하이브리드카) 관련 부품 및 시스템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는 중국 내 친환경차 시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관련 부품과 시스템의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는 게 골자다.
이날 행사에는 LS그룹에서 구자균 산전사업부문 부회장(LS산전 CEO)과 구자은 LS전선 사장(LS전선 CEO)이, 둥펑그룹에서는 류웨이동 부총경리 등 양측 최고위 경영자들이 참석했다.
구자균<사진> 부회장은 “둥펑그룹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LS그룹은 자동차 분야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진출에 결정적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며 “둥펑과의 협력은 LS가 글로벌 톱 친환경차 부품업체로 성장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S는 중국에서 영향력 있는 둥펑과 손잡고 진출하는 만큼 큰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4개 계열사의 기술력을 결합하게 돼 둥펑과의 협력은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실제 LS산전은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EV 릴레이를 포함한 파워트레인 및 전장부품을, LS전선은 친환경 자동차 인프라의 핵심인 충전 시스템용 커넥터 개발을 담당한다.
LS엠트론은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인 울트라 캐패시터(UC) 등을, 대성전기는 그동안 둥펑그룹과 진행해왔던 BCM, 파워윈도 스위치, 인패널스위치 등 자동차 내부 전장부품을 맡는다.
LS산전 관계자는 “친환경차 보급 활성화로 위기를 돌파하려는 중국 정부의 정책적 방향과 맞물려 LS의 중국 진출은 양국 기업 윈-윈 파트너십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했다.
둥펑그룹은 지난 1969년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 설립돼 자산 총계 25조원에 종업원 수가 14만명에 달하는 완성차 생산 및 판매업체다.
2012년 현재 현지 업계 2위 기업(시장점유율 30.5%ㆍ생산량 308만대)으로서 중국 제조업 2위, 중국 500대 기업 13위, 세계 500대 기업 142위를 차지한 글로벌 기업이다.
김영상 기자/ys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