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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재계총수, 최고의 국가IR 합작
뉴스종합| 2013-05-09 08:28
〔워싱턴=한석희 기자〕 관료는 최소화하고 경제인은 최대화 한 박근혜 대통령의 첫 해외순방은 8일(이하 현지시간) 미 상공회의소 주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및 한미 경제인 오찬 간담회’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한국 경제계를 두루 대표하는 경제인들과 최고권력자인 대통령이 직접 사실상의 국가 투자설명회(IR)를 가졌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영어로 한 특별연설에서 “나의 주요 전략은 두 단어로 요약된다”며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를 직접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와 관련 “창조성을 촉발할 뿐 아니라 새로운 미래의 문을 열어주는 역동적인 생태시스템을 만들어 전통 산업은 활력 넘치는 고부가가치의 새로운 산업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민주화에 대한 일부 우려도 의식해, “공정한 경쟁을 촉발시키고 시장경제를 더 건강하게 하는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경제민주화가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에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재확인 한 셈이다.

박 대통령이 이날 행사에서 창조경제와 공정경쟁 중심의 경제민주화를 언급한 것은 이 두 개의 핵심적인 주제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한국경제의 미래상을 제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래가 있는 한국경제에 그만큼 투자매력도 높다는 것이다.

북한 리스크로 인한 한국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내는데에도 주력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위협은 결코 한국경제를 잠식할 수 없다”며 북한발 위협이 결코 한국경제의 흠이 될 수 없음을 명확히 했다.

대통령 해외순방에 노동단체장으로는 처음으로 참석한 문진국 한국노총 위원장도 진가를 발휘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특별인사를 통해 우리나라 노사관계에 대해 설명하면서 국내 노사문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진정시키기 위해 애썼다.

미국 경제인들은 GM의 대우자동차 인수과정을 통해 한국의 강성노조에 대한 우려를 키워왔고, 이 때문에 미국 자본의 한국내 대규모 제조업 투자의 걸림돌이 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우리 측 재계 총수들이 총출동한 것과 걸맞게 미국의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대거 참석해, 한미 경제교류의 중요한 장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 재계 관계자는 “통상 이같은 행사는 이후 양국 경제인이 개별적인 교류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실제 사업에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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