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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의 힘’ NHN 1분기 실적 호조... 내수기업 한계 극복
뉴스종합| 2013-05-09 08:46
[헤럴드경제= 서지혜 기자] 모바일 시장에서 카카오에 밀려 고전하던 NHN이 라인 덕분에 ‘글로벌 모바일 시장’을 잡았다.

NHN은 9일2013년 1분기 매출액 6736억 원, 영업이익 1911억원, 당기순이익 157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7.6%, 영업이익은 10.5% 상승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15.6% 상승했다.

1분기 NHN 실적 호조는 ‘라인’이 견인했다. 지난 달 30일 라인 가입자는 서비스 시작 23개월 만에 1억5000만 명을 넘어섰다. 성과의 대부분은 국외에서 나왔다. NHN은 그간 태국에서 정부기관 공식 협업 수단으로 라인을 활용하거나, 대만에서 장애인을 위한 119 신고 수단으로 라인을 사용하는 등 해외 지역에서 활발한 마케팅을 펼쳤다. 그 결과 라인은 일본, 동남아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지난 달에는 스페인에서 가입자 수 1000만 명을 돌파하며 아시아 이외의 지역에서 성장성을 증명했다.

가입자 수 뿐 아니라 수익원이 되는 모바일 게임의 인기도 날로 높아져, 지난 3월 누적 다운로드 1억 건을 넘어섰고, 서비스 제공 국가도 24개 국이 넘는다.

이 같은 해외에서의 성장은 라인 매출을 지속적으로 상승시켰다. NHN의 1분기 기타 매출은 라인 덕분에 110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204.8%, 전분기대비로는 18.7% 성장했다. 해외 매출은 1532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1.4% 성장했다. 국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6% 증가한 5204억 원이다.

업계는 라인의 성장으로 NHN이 내수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중호 라인플러스(NHN 자회사) 대표 역시 최근 라인 가입자 3억 명을 돌파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상헌 NHN 대표는 “1분기에는 라인 및 해외 매출이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NHN은 캠프모바일, 라인플러스 등 신규 법인을 설립해 모바일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있는 체제를 정비한만큼 향후 모바일, 글로벌시장에서 더 큰 성과를 기록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NHN은 1분기에 검색광고 매출 3278억 원,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 790억 원을 기록했다. 온라인 게임은 모바일 및 PC퍼블리싱 게임 호조세로 전분기 대비 5% 성장한 1563억 원을 기록했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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