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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스파크發 ‘판매 추락’, 새 스파크 조기 투입 진화
뉴스종합| 2013-05-09 08:49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한국지엠이 주력 차종 스파크의 판매 추락에 따른 전체 판매량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급히 연식변경 모델인 ‘2014년형 스파크’와 추가 새 모델인 ‘스파크S’의 조기 투입을 결정했다. 비록 마진이 높지 않은 경차지만 한국지엠 전체 판매량을 좌우하는 핵심 차종인 만큼, 브랜드 점유율과 내수 판매 활력 유지를 위해 스파크 판매 정상화에 뛰어든 것이다.

한국지엠은 지난 8일 가격을 낮추고 사양을 끌어올린 쉐보페 스파크의 2014년 연식변경 모델과 엔진과 변속기, 외장 컬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 프리미엄 경차 ‘스파크S’에 대한 사전 계약 접수에 들어갔다. 애초 연식 변경 모델을 5월 중후반께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최대한 앞당겨 16일로 정한 데 따른 것이다. 비장의 카드로 투입 시기를 저울질 하던 ‘스파크S’도 전격적으로 함께 출시키로 결정했다.

한국지엠이 2014년형 스파크와 스파크S의 조기 등판을 추진한 것은 최근 스파크 판매가 급감하면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던 한국지엠의 전체 판매량 마저 하락 반전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스파크 판매량은 3월(5487대) 대비 34.21% 줄어든 3610대를 기록, 작년 1월(3470대) 이후 가장 적었다. 이에 지난 3월 1만2968대였던 한국지엠 전체 내수 판매량도 1만260대로 20.9%가 꺾였다.

스파크는 한국지엠 전체 판매의 35.19%(4월 판매 기준)을 차지하는 주력 차종이다. 실제 스파크 판매량과 전체 판매량은 그동안 강한 동조화 현상을 보여 왔다. 2010년말 쉐보레 브랜드 도입을 앞두고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스파크 전신) 판매가 월 7000대 이상에서 3000여대 수준으로 줄자 전체 판매도 5000대 이상 감소한 바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최근 연식변경 모델이 나온다는 소문이 돌면서 지난달 스파크 판매가 급격히 악화됐다”며 “일선 영업점의 건의를 받아들여 이번에 새 스파크를 조기 투입한 것”이라고 전했다. 


스파크 판매 정상화를 위해 가격은 낮추고, 상품성을 끌어올리는 강수까지 뒀다.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최저 트림(L) 기준 차값을 9만원 인하한 것이다. 대신 ▷외장 컬러를 추가하고 ▷연비 측정 기능이 추가된 새 디자인의 미터 클러스터 디지털 계기판을 도입했으며 ▷도어락 스위치 ▷블루투스 오디오 스트리밍 ▷무선 폴딩 리모트키 등의 편의 사양을 새로 적용했다.

스파크S는 프리미엄 경차 소비가 느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새 모델이다. 경쟁사 기아차가 레이, 모닝 등 2종의 경차 라인업을 유지하는 것과 비슷한 이유다. 스파크S는 무단변속기를 도입해 연비와 주행 품질을 높였고, ESC와 인포테인먼트 등을 기본 장착하는 등 준중형급에 들어가는 편의 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다시 한번 스파크 붐을 일으 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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