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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웃는달(月) 우는달 따로있다
뉴스종합| 2013-05-09 09:51
[헤럴드경제=이자영 기자]카드사들에게 기념일이 많은 5월은 대목이다. 반면 특별한 기념일이 없는 6월은 카드사들에 비수기다. 카드 사용액이 월에 따라 큰 격차를 보여 웃는 달과 우는 달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여름과 겨울 휴가철인 7월과 1월, 가정의 달인 5월, 추석과 설이 있는 9월과 2월, 크리스마스가 있는 12월이 카드사들이 웃음짓는 달이다.

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2, 3, 4월 카드매출은 각각 39조2000억원, 42조9000억원, 42조8800억원으로 비슷했다가 ‘가정의 달’인 5월 44조9600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비수기인 6월(42조원대)엔 주저앉고, 바캉스시즌 7월(44조원)을 맞아 오른 뒤 8월(41조원)다시 떨어진다. 추석이 있는 9월(45조원)은 재차 상승하고 10월(43조원), 11월( 44조원)로 주춤하다가 12월(47조6000억원) 지난해 월별매출액 최고수치를 달성하며 마무리됐다.

신용카드 월별매출액이 그리는 곡선 형태는 매년 비슷하다. 2011년에도 1월 36조원으로 출발해 2월(31조원) 급락, 3월(37조원),4월(36조원) 주춤하다 가정의달 5월(39조원) 수직 상승한다. 6월(37조원)엔 하락하고 7, 8월(각 38조원)으로 오른 뒤 추석이 있었던 9, 10월(각 39조원) 상승, 12월(44조원)으로 최고치를 달성했다.

‘대목’이라 일컫는 추석과 설, 크리스마스 등이 대체로 하반기에 몰려 있기 때문에 5월은 상반기 중 카드사들의 실적올리기에 가장 중요한 시기다. 특히 지난해부터 가맹점수수료체계 개편, 신용카드 발급 규제 강화 등 부침을 겪는 카드사로서는 각종 기념일이 풍부한 5월이 고마울 따름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을 통해 노소를 막론한 연령대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계절의 여왕’답게 기념일이 야외 나들이까지 이어진다. 매출형태의 ‘다양성’ 면에서는 1년 중 최고인 달(月)이기 때문에 카드사들의 이벤트도 가장 종류가 많고 풍부하다.

신한카드는 5월을 맞아 한달간 5가지테마(선물, 기념일, 외식, 여행, 주유)에 따라 경품증정과 캐시백,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NH농협카드도 주말과 공휴일에 패밀리레스토랑을 할인해주는 외식이벤트, 영화, 테마파크, 공원 티켓 제공이벤트, 무이자 할부 및 쇼핑몰 청구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롯데카드는 서울랜드, 키자니아, 순천국제정원박람회 등을 할인해주고 롯데상품권을 구입 시 롯데 포인트를 추가로 적립해준다. KB국민카드 홈페이지(www.kbcard.com)를 통해 이벤트에 응모하고 행사기간 동안 결혼서비스업·결혼식장, 가전·가구·귀금속, 여행·항공·호텔·면세점, 백화점·대형마트·인터넷쇼핑몰 업종 등에서 KB국민카드로 50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캐시백과 할인이벤트를 진행한다. BC카드도 놀이공원 최대 60% 할인, 공연 뮤지컬 최대 80%할인, 기차여행 상품 1인 무료제공, 무이자 할부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nointe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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