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일반
[위크엔드] 1957년형 페라리…경매낙찰가 150억
라이프| 2013-05-10 10:57
최근 대체 투자 자산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클래식 카’ 시장에서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 ‘페라리’가 높은 투자가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해 ‘당신의 포트폴리오에 페라리가 있는가?(Is that a Ferrari in your portfolio?)’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2008년 경기 침체 후 전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대체 자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요 페라리 모델의 가치가 평균 28% 상승하는 등 최근 몇 년 동안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고 강조했다. 최신판 클래식카 경매 연감(Classic Car Auction Yearbook)에 따르면 2011~2012년 낙찰가격 100순위에 37대의 페라리가 진입했고, 그 가운데 100만달러 이상으로 판매된 페라리 모델은 35대로 나타났다.

그럼 페라리 차량 중 최고가를 기록한 차량은 어떤 것이 있을까? 2009년 5월 17일 소더비와 함께 페라리 경매를 주관하는 캐나다 경매회사 RM 옥션경매에서 1957년형 페라리 250 테스타로사(Testa Rossa)가 902만유로(약 150억원)에 낙찰되며 경매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페라리 250 테스타로사는 희대의 코치 빌더라 불리는 스칼리에티가 디자인하여 22대만 생산된 한정판 중 하나로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차량이다. 이 차량은 페라리의 300마력짜리 3000㏄ V12 엔진과 4단 수동 변속기가 장착돼 있으며, 1961년까지 ‘르망24시레이스’에 19번 출전해 10번을 우승한 전설적인 경주용 차이기도 하다. 페라리 250 테스타로사가 기록한 이 경매가는 2008년, 배우 제임스 코번의 소유였던 1961년형 페라리 250GT 스파이더가 704만유로에 낙찰됐던 것과 비교해 200만유로 이상의 높은 가격이다.

국내 차량 중 가장 비싼 가격에 나온 차량은 무엇이 있을까.

 
페라리 250 테스타로사

지난해 7월 박물관에서나 볼 법한 차량 기아마스터의 T-600 삼륜자동차가 온라인 중고차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일명 ‘삼발이’라고도 불렸던 이 차량은 1960년대 일본 동양공업(현 마쓰다)의 모델을 기아마스터가 조립해 출시했던 ‘K-360’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1969년 처음 선보인 기아마스터 T-600은 1974년까지 7742대가 생산됐다. 배기량은 577㏄, 최고출력은 20마력, 최대토크는 3.8㎏·m를 각각 발휘한다.

현재 매물로 나온 기아마스터 T-600은 지난 2008년 8월 12일 등록문화재 제400호로 지정된 문화재와 동일한 차량이며, 가격은 10억원. 이 차량은 현재 단 3대만 남아 있으며 해당 차량은 실제 주행도 가능하다. 비록 해당 물건은 유찰되었지만 역대 국내 차량 중 가장 비싼 가격으로 기록되었다.

윤병찬 기자/yoon46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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