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윤창중 전(前) 청와대 대변인이 11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 방미(訪美) 중 여대생 가이드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기자회견을 갖고 해명을 했다.

다만 윤 전 대변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각종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허리를 한 차례 툭 쳤다”는 윤 전 대변인의 말에 대해 “왜 하필 허리냐”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는 미국에서 어렵게 살고 있는 대학생 가이드에게 열심히 살라는 의미로 허리를 툭하고 쳤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누군가를 격려하는 차원이라면 허리를 툭하고 칠 게 아니라 어깨를 두드려 주는 게 일반적이다.

사진=YTN캡쳐

허리를 툭하고 쳐 놓고 잘 살라고 격려했다는 변명이 궁색한 이유다.

또 윤 전 대변인은 여성 가이드에게 모닝콜을 해 달라고 했는데, 아침에 아무런 이유 없이 노크 소리가 들렸고, 자신이 속옷 바람으로 문을 벌컥 열어보니 여성 가이드가 서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게 일반 국민들의 생각이다.

일반적으로 먼 타지에 출장으로 떠나 호텔방에 묵었을 때 누군가가 자신의 방문을 노크했다면 아무 생각 없이 호텔방을 벌컥 열지는 않았을 것.

일례로 박근혜 대통령이 급한 지시를 할 게 있어 윤창중 전 대변인의 호텔방을 노크했다면, 윤 전 대변인이 똑같이 속옷 바람에 호텔방문을 벌컥 열었을리 없다.

게다가 호텔방문에는 호텔방 안에서 밖을 볼 수 있는 작은 구멍이 있고, 이를 통해 노크를 했거나 자신을 부르는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청와대 대변인 정도 되는 인물이 아무 생각 없이 누군가가 노크를 했다고 신분도 확인하지 않은 채 방문을 벌컥 열리 없다는 것.

상황이 이러니 윤 전 대변인의 해명이나 의혹 부인이 신뢰를 갖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외에도 윤 전 대변인의 말은 현재 자신의 주장만을 열거하는 형식이다.

당연히 윤 전 대변인 말 속에 등장하는 각종 인물들의 주장도 들어봐야 최종적으로 윤 전 대변인의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 수 있다.

기자회견 말미에 현장에 있던 기자가 “미국에 가서 경찰 조사를 받을 것이냐?”는 물음에 대해 윤 전 대변인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일단 성추행 의혹을 제기했던 미국 시민권자인 여성 가이드는 물론 여성가이드와 함께 워싱턴 호텔의 지하 바에서 술을 마셨다는 운전기사 그리고 윤 전 대변인에게 한국으로 빨리 돌아가라고 지시했던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 등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뉴욕에서도 윤 전 대변인이 술자리를 하자고 권했다고 하는 여성 인턴에 대한 조사도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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