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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전(前) 청와대 대변인 의혹 해명에…국민들은?
뉴스종합| 2013-05-11 16:23
[헤럴드생생뉴스] “허탈하다”, “국민을 희롱하고 있다”, “백주대낮에 저런 거짓말을…”, “어떻게 저런 사람을 청와대에…”, “대한민국 국민인게 창피하다”

11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 방미(訪美) 때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윤창중 전(前) 대변인의 각종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바라본 국민들이 황당해 하고 있다.

국민들 중 윤 전 대변인의 말을 이해하거나 공감할 수 있다고 말하는 국민들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다.

급기야 여당인 새누리당에서는 논평까지 하며 윤 전 대변인에게 비난을 하고 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논평에서 “시종일관 변명과 책임회피로 일관한 회견 태도와 내용은 고위공직자로서 매우 실망스러운 책임의식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그동안 언론을 통해 보도된 것과 큰 차이가 있고 의혹을 해소하기보다는 더 많은 의구심을 낳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 대변인은 또 “구구절절한 회견 내용이 과연 국민을 납득하게 할 만한 것인지 강한 의문이 남는다”면서 “윤 전 대변인은 향후 진행되는 모든 법적 조사에 성실하게 임해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하고, 이 길만이 상처받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이야 말할 것도 없다. 야당은 윤 전 대변인의 구차한 변명에 대해 비난의 강도를 더욱 높였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논평에서 “구차한 변명과 궤변으로 일관한 듣기조차 민망한 한심한 입장표명”이라면서 “수사할 대상이지 변명을 들어야 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국민의 반대를 무시하고 ‘오기 인사’를 한 대통령도 이 사건에서 큰 책임이 있는 당사자”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론도 거듭 제기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의 반응이 따뜻할 수 없다.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은 윤 전 대변인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기 일쑤였다.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주부 민지연(여ㆍ33) 씨는 “TV를 보다 짜증나서 아이를 데리고 청계천 구경이나 할까 하고 나왔다”며 “지하철에서 DMB를 보고 있는 시민들이 기자회견을 보고 서로 욕을 하는 것을 오늘 하루 너무 많이 봤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을 둘러싼 의혹만을 부인하고 해명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실망했다”며 “앞뒤가 안 맞는 얘기를 듣고 있자니 참을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에는 인터넷 기사를 본 네티즌들의 댓글도 쏟아졌다.

“이틀동안 숨어서 생각한 시나리오가 겨우 그 정도 수준이냐”는 반응부터, “대통령을 수행하는 대변인이라는 그 자리가 그 정도로 한가한 자리냐? 일도 못하는 어린 여대생에게 왜 술은 사줬냐?”는 반응까지 나왔다. 한 네티즌은 윤 전 대변인의 해명을 비꼬는 듯 “어떤 여성은 허리와 엉덩이가 구분이 안돼 헷갈릴 수도 있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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