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는 “야당의 원내대표에게 강성과 온건 구분이 무슨 의미냐. 온건한 야당 원내대표가 세상에 어디있느냐. 야당 원내대표는 숙명적으로 대여ㆍ대청 관계에서 싸우고 투쟁할 수밖에 없는 숙명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경쟁 상대인 전병헌 후보가 ‘선명 야당’을 강조하며 강한 대여 투쟁을 앞세우고 있는 것에 대해 견제구를 날린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어 “야당의 존재 이유는 투쟁성과 선명성이다. 제1야당은 박근혜정부의 오만과 독주를 방지하는 최후의 보루라는 점을 한 시도 잊지 않겠다”고도 말했다.
우 후보는 여당과의 관계에 대해 “새누리당은 경제민주화 법안 처리에 대해 주저하고 있다. 경제민주화법 입법은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다. 공약 후퇴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며 “남양유업 사건은 경제민주화 입법이 결국 민생법안임을 드러낸 상징적 사건이다. 경제민주화 법안들을 6월 임시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는 ‘경제민주화 4개법안(은행법ㆍ공정거래법ㆍ금융회사지주회사법ㆍ금융소비자보호법) 등이 계류돼 있다. 본회의 통과 직전 여야 합의 불발로 본회의에 부의 되지 못했다. 우 후보는 이에 대한 조속한 본회의 통과를 공약으로 삼고 있다.
우 후보는 안철수 의원과의 관계에 대해선 ‘심각한 경쟁관계’라고 정의했다. 그는 “안 의원은 지난 13일 독자적 정치 세력화를 강하게 시사했다. 이제는 한치의 양보 없는 ‘심각한 경쟁관계’가 형성되고 있다”며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와 안 의원측 후보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