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박원순 “사실이라면 야만적 국기문란 행위…자체조사하겠다”
뉴스종합| 2013-05-15 14:54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은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해 국가정보원이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내부보고서에 대해 “사실이라면 70년대식 정치사찰, 공작정치가 부활한 것”이라며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며 강력 비판했다. 서울시는 자체 진상조사도 벌일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날 ‘국정원 문건에 대한 서울시 입장’을 내놓고 박 시장의 입장을 전했다. 시는 “사정당국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한다”며 “국정원이 이 문서를 작성했는지, 작성책임자는 누구인지, 문건의 계획들이 실제 실행에 옮겨졌는지에 대해 낱낱이 검증되고 규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도 보도된 내용과 관련, 자체적인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도 “만약 사실이라면 민주주의 사회에서 용납할 수 없는 행위가 벌어진 것이고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야만적인 국기문란 행위”라며 분노했다.

앞서 한겨레 신문은 이날 오전 ‘박원순 시장 제압 국정원 문건 입수’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국정원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시장의 좌편향 시정운영 실태 및 대응방향’이란 제목의 문건을 공개했다. 해당 문건에는 박 시장의 정치적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해 여당ㆍ정부기관ㆍ민간단체ㆍ학계를 동원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 담겨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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