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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개성공단 엉성한 정상화 없다”
뉴스종합| 2013-05-16 11:02
중앙언론사 정치부장단과 만찬
“획기적 제안해서 성공한 적 없어…
국제사회 공조 中역할에 큰 기대”



박근혜 대통령은 잠정폐쇄된 개성공단과 관련, “엉거주춤, 그냥 엉성하게 정상화하는 식으로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도, 책임 있는 정부가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개성공단 및 남북관계에 있어 북한의 분명한 입장변화와 약속을 주문하는 강공책으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 15일 헤럴드경제 등 중앙언론사 정치부장단 만찬에서 “다시는 이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을 확고한 틀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의미가 없지 않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들어가는 사람도 불안하고, 또 언제 잘못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그것이(신변보장 및 기업활동 영속성) 확실하게 보장되는 환경하에서 다시 열릴 수가 있다”며 “그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개성공단 합의서와 관련해서도 “종이 한 장의 문제가 아니라 천근보다 더 무거운 것”이라며 “한 번 보고 쫙 찢어버리고는 ‘아니다’하는 상태로는 아무도 들어갈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우리 국민이 다 철수할 수밖에 없었는데 거기 남겨 놓은 완제품도 안 준다고 하게 되면 세계인들이 볼 때 북한에 투자를 하겠느냐. 북한이 점점 더 코너에 몰리는 것”이라면서 “북한도 이런 부분에서 신사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재발방지 약속과 이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이 뒤따라야 개성공단이 정상화될 수 있다는 메시지인 셈이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북한이 이렇게 행동하면 우리는 이렇게 나가고, 북한이 변화해서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일원으로 행동의 변화를 보일 때 우리도 적극 지원해서 북한이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힘을 기울이겠다는 것을 확고하게 하는 게 가장 실질적인 우리의 (대북)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대북정책에서 획기적인 제안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럼 여태까지 획기적인 제안을 해서 성공한 적이 있느냐, 결국 지금 이 상태가 되지 않았느냐”면서도 “그냥 변하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고 손놓고 있는 것이 아니라 국제사회와 공조해 노력함으로써 북한이 변하도록 적극적인 방법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국제사회 공조와 관련, “중국이 모든 것을 다룰 수 없지만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해서도 중국도 동참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에서도 가급적 방중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여러 경로를 통해서 얘기가 왔기 때문에 저도 가능한 한 빨리 중국을 방문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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