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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취임100일< 내달 4일 > 터닝포인트…국정성과 속속 내놓는다
뉴스종합| 2013-05-21 11:07
靑회의서 1만2000자 폭풍주문
“반드시 성과내야” 강한 질책도
정책 현실화로 국정동력 강화 포석

IMF신용불량자 구제 특단 조치
4대악 척결 종합대응방안도 마련




정부가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전후해 그간 추진해온 국정과제에 대한 결과물을 잇따라 내놓는다. IMF 당시 신용불량자 구제 등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각종 정책들의 현실화를 통해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바짝 쥐겠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이 지난 20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14개 분야 주제에 걸쳐 무려 1만2000자에 달하는 주문을 쏟아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일자리와 국민행복 등을 거론하면서 “노력은 했는데 안된다고 하는 것은 통하지 않는다”며 “새 정부는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한다”고 참모들을 강하게 질책하고 나서 국정과제물과 관련한 정부의 속도전이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우선 박 대통령이 강조했던 ‘IMF 신용불량자’ 구제 방안을 현실화시킨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원회는 21일 오후 IMF 당시 신용불량자들에 대한 신용회복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엔 최대 10만명에 가까운 신용불량자들에 대한 특단의 신용회복 조치가 포함된다.

박 대통령도 지난 3월 18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IMF 당시 사업실패 등으로 금융거래 자체가 막혀 새로운 경제활동을 못하는 국민이 많다”며 이들에 대한 구제방안 마련을 주문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14개 분야에 걸친 국정 방향에 대해 강한 주문을 내놓았다. 이는 가시적인 국정 성과를 통해 다음달 4일 취임 100일을 새 정부의 전환점으로 삼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법무부와 여성가족부, 경찰청 등은 다음달 초 박 대통령이 대선 기간 여러 차례 강조했던 4대 사회악(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파괴범, 불량식품) 척결과 관련한 종합대응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 3월 “‘4대 사회악’ 척결이야말로 국민행복을 추구하는 새 정부의 가장 기본적인 사안인데 이런 불안에 떨고 있으면 어떻게 국민이 행복하겠느냐”면서 “‘4대 사회악’ 척결을 위반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정부 해당부처에 지시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부터 꾸준하게 강조해오고 있는 국민안전종합대책과 정부 3.0 로드맵도 조만간 선뵐 것으로 전해졌다. 유정복 안전행정부장관은 최근 박 대통령에게 이와 관련한 보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지난 16일 박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논의된 세출구조조정 등의 결과물도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구체적인 그림이 나올 전망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회의 결과를 갖고 2주 정도 부처에서 치고 받고 한 다음에 당정 협의를 거쳐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구체적인 세출구조조정과 관련한 숫자들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박 대통령이 대선 당시 공약한 국민대통합위원회를 비롯해 청년위원회, 지역발전위원회 등 대통령 직속 3개 위원회도 이달 말이나 다음달 중으로 본격 출범한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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