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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지수 향방, 외국인에게 물어봐?
뉴스종합| 2013-05-22 12:17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외국인 투자자의 코스닥 사랑이 뜨겁다. 외국인은 최근 나흘동안 15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코스닥 시장을 이끌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4거래일동안 코스닥시장에서 155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560선에서 횡보하던 코스닥 지수를 엿새만에 570선으로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개인과 기관투자가가 각각 831억원, 526억원의 순매도를 보인 것과 대조된다.

이에 따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은 8.72%로, 지난해말 8.23%보다 0.49%포인트 높아졌다.

외국인은 최근 4거래일간 서울반도체 주식을 186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을 비롯해 위메이드(135억원), 파라다이스(117억원), 게임빌(116억원), 파트론(90억원) 등을 주로 사들였다. 대부분 2분기 실적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외국인이 코스닥 중소형주를 사들이는 것은 코스피보다 코스닥 종목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더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엔저와 북한 리스크 상존, 벵가드펀드의 추종지수(벤치마크) 변경 등으로 대형주로의 본격적인 국면 전환은 다소 부담스런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앞으로도 반도체·스마트폰 부품 등 코스닥 정보기술(IT)주 등을 중심으로 매수를 계속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추가 반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이 본격화하기 전까지는 외국인이 코스닥에서 순매수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코스닥 중소형주가 올들어 큰 폭으로 상승한만큼 차익매물에 대한 부담으로 추가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 대형주 중심의 순매수 전환도 고려 대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외국인은 코스피 지수가 주춤할 때 코스닥 중소형주 쪽으로 순환매하고 있다”며 “차익매물에 대한 부담이 많아 종목별 대응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뱅가드 청산이 마무리되는 시기가 7월 초고, 일본 참의원 선거가 있는 7월을 전후로 엔화약세 기조도 둔화될 것”이라며 “이르면 6월,늦어도 7월이면 외국인이 대형주 중심의 매수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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