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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우 우리금융회장 내정자 “10년숙원 민영화, 조속히 이뤄낼 것”
뉴스종합| 2013-05-23 21:22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이순우 신임 우리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는 23일 “(우리금융그룹이) 빠른 시일내에 매각, 빠른 시일내에 민영화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중학동 우리카드 본사에서 열린 선출 기자회견에서 “지금 IMF 사태 이후 구조조정이 안된 기업은 우리금융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10년간의 숙원사업이 민영화를 조속히 함으로써 미래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출발점을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

이 내정자는 민영화의 3대원칙으로 ▷민영화 조속 실현 ▷공적자금 회수의 극대화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 등을 제시했다.

이 내정자는 “현재 그룹 자체적으로 민영화 TF(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방안을 만들고 있는 중”이라며 “최종방안이 수립되면 그 틀에서 우리금융 그룹의 미래와 금융사업 발전을 위한 민영화 방안을 적극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주회장에게 집결된 여러 권한을 최대한 계열사 CEO(최고경영자)에게 분산해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더불어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창조경제의 기본이 되는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적극 추진하고, 기업구조조정도 적극 추진해서 기업을 살리고 고용도 창출하는 노력에 혼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이 내정자를 회장 단독 후보로 최종 확정하고 우리 금융 이사회에 통보했다.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24일 회의를 열어 이 행장의 회장 선임에 대한 안건을 임시 주주총회에 상정한다. 임시 주총은 3주일 뒤인 다음 달 14일 열린다.

우리금융은 지난 2007년 황영기 전 회장이 퇴임하면서 지주 회장과 은행장이 분리된 지 6년만에 다시 회장-은행장 겸직 체제로 복귀하는 셈이다. 이 행장은 통합 리더십으로 최대 과제인 우리금융 민영화를 추진하게 됐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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