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중수 한은총재 간담회
김 총재는 “전날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연설은 양적 완화의 양면성을 균형 있게 지적했다”며 “특히 출구전략을 하며 주택담보부채권(MBS)을 팔지 않는 방법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은 큰 변화의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또 버냉키가 ‘미국 노동절(9월 2일) 전후에 출구전략을 시작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른다(I don’t know)’고 답한 것을 두고는 “다양한 해석을 낳을 수 있는 만큼 이런 일들이 (전날) 시장주체들의 생각과 행동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역사상 0%대의 금리로 내려갔다가 (그 위로) 돌아온 것은 대공황 시절밖에 없다”며 “이번에도 미국은 시간의 문제이나 돌아올 것으로 보이지만 나머지 유럽연합, 일본, 영국 등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 국가의 출구전략이 당장 동시에 일어나긴 힘들다”며 “반면 차례로 일어나면 (시장) 변동이 생겨 우리에게 주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우 BoA-메릴린치증권 상무, 윤석 삼성증권 본부장, 정인석 다이와증권 전무 등이 참석했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