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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정보기관, 흉기테러범 채용하려 했다”
뉴스종합| 2013-05-25 19:04
[헤럴드생생뉴스]영국 정보기관이 런던 테러 6개월 전에 범인에게 정보원 활동을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현지시간) BBC 방송이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같은 사실은 이번 런던 테러 사건의 범인 마이클 아데볼라요(28)의 친구가 BBC 뉴스나이트 프로그램에 출연해 증언하면서 공개됐다.

아데볼라요의 친구로 소개된 아부 누사이바(31)은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범인이 국내정보국(MI5)으로부터 6개월 전쯤에 함께 일할 것을 제안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누사이바는 방송 녹화 후 테러 공모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아데볼라요가 지난해 케냐 여행 중 현지 보안 당국에 체포돼 억류됐던 이후로 심경에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고도 말했다.

누사이바는 아데볼라요가 당시 유치장에 갇혀 조사를 받으면서 고문과 성적 학대를 받았다고 밝혔다.

아데볼라요는 소말리아 무장단체 합류를 위해 아프리카 여행에 나섰다가 정보망에 포착돼 영국으로 송환되고 여권을 압수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사이바는 이런 일이 있고 나서 평소 명랑했던 아데볼라요가 말이 없어졌다고 덧붙였다.

또 자신에게 MI5의 감시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호소하면서 “도청당하고 있다.

나를 내버려두지 않는다”며 두려워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MI5가 아데볼라요에게 다른 인물에 대한 정보를 캐물었으며, 모른다고 하자 함께 일할 것을 회유했다고 설명했다.

런던 태생의 나이지리아계 이슬람 급진주의자인 아데볼라요는 공범인 마이클 아데보왈레(22)와 함께 22일 런던 울위치 대로에서 영국군 소속 리 릭비(25)를 흉기로 살해해 충격을 던졌다. 이들은 현장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고 체포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영국 정보 당국은 8년 전부터 범인들을 주목했지만 특별한 예방 조처를 하지 않아 부실 대응 논란을 빚었다.

경찰 당국은 사건 공모혐의로 29세의 남성 1명을 비롯해 여성 2명을 체포했으나 여성 2명은 석방했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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