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 추신수(31)의 등장음악이 ‘강남스타일’로 바뀌었다. 추신수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 때부터 ‘강남스타일’과 함께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이전까지 별다른 등장음악이 없었던 그였지만 이날부터 ‘강남스타일’이 신시내티 홈구장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 울려퍼지고 있다.
갑작스런 등장음악이 교체된 것에 대해 추신수는 “내가 결정한 게 아니다. 동료들이 강남스타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5월 중순부터 서서히 슬럼프가 찾아왔고, ‘강남스타일’로 등장음악을 바꾸기 전 7경기에서 28타수 4안타 타율 1할4푼3리에 홈런과 타점도 하나도 없었다. 이에 동료들이 슬럼프 탈출을 위한 기분전환 차원에서 음악을 바꾼 것이다.
강남스타일로 등장음악을 바꾼 첫 날이었던 27일 컵스전에서 추신수는 안타를 때리지 못했지만, 고의4구와 몸에 맞는 볼 포함 사 사구 3개를 골라내며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그리고 28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시즌 10호 홈런 포함 멀티히트에 결승 득점까지 맹활약했다.
추신수는 “더스티 베이커 감독님과 함께 조이 보토 같은 여러 동료들과 이야기하면서 도움을 받고 있다. 큰 내용은 아니지만 이야기를 하면서 정신적으로 도움이 된다. 주로 평범한 이야기인데 그런 대화들을 통해 마음이 편안해진다”며 여러 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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