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김중수 “기업저축이 실물경제로 안 이어져”
뉴스종합| 2013-05-29 09:38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9일 기업의 저축이 실물경제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총재는 이날 서울 소공동 한은 본관에서 각계 전문가들과 만나는 경제동향간담회를 열고 “금융위기 이후 모든 나라가 공통으로 겪는 현상이 기업 저축이 많아진 것”이라며 “이것이 실물로 연결되게 하는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김 총재는 “유럽 등에선 중소기업에 자금으로 전달되지 않는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문제가 있다”며 “전문가들은 큰 틀에선 불확실성을 줄여야 기업이 활동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한은도 총액한도대출과 같이 중소기업을 위한 신용정책이 있다고 소개하면서 “금융 문제의 귀착점은 실물경제를 얼마나 뒷받침하느냐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오전 서울 소공동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명섭 기자 msiron@heraldcorp.com]

김 총재는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90%를 넘어가면 국가 성장이 둔화한다’는 연구를 둘러싸고 국제 경제학계가 논쟁을 벌이고 있다며 “(여러 국가를) 평균 내서 일반적인 현상으로 볼 수 없다는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통화정책의 비대칭성과 비선형성도 극복할 문제라면서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국가가 같지 않은 만큼, 어떤 사람이 경우의 수를 잘 알고 있느냐가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진우 에너지경제연구원장, 서영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상근부회장, 송의영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오상봉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장,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전영준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가 참석했다.

gil@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