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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3년, 쇼핑이용행태 들여다보니...“모바일쇼핑은 30대 여성이, 웹쇼핑은 4050세대가 주도”
뉴스종합| 2013-05-30 06:38
[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모바일로 소셜커머스에 접속해 쇼핑을 즐기는 인구가 50%에 육박하고 있다. 30대 여성들의 모바일 쇼핑 이용빈도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반면 웹쇼핑 인구 중 4050세대가 늘어나 세대별로 쇼핑 방식이 달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0일 티켓몬스터 조사에 따르면 모바일로 소셜커머스 쇼핑을 즐기는 이용자는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1년 티켓몬스터가 자사 앱을 출시한 이후 모바일을 통한 누적 거래액은 3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4월 기준으로 18%였던 모바일 구매 비중 역시 현재 45%에 이른다.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는 “하반기 중에 모바일 소셜커머스 쇼핑 인구가 PC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2~4월 33만명에 불과하던 모바일 여성 구매 고객의 수가 올해 같은 기간 73만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PC에서는 지난해 2~4월 89만명이었지만 2013년에는 93만명으로 4만여명 증가에 그쳤다. 


이중 대다수는 2030 세대였다. 20~30대 여성의 경우 모바일로 최근 90일간 소셜커머스 상품을 구매한 경험은 89.8%였다. 젊은여성들이 모바일 커머스를 이끌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티켓몬스터 측은 “모바일에서는 식품ㆍ육아 카테고리 분야의 구매가 PC보다 월등히 많이 이루어진다”며 “30대 여성들의 모바일 쇼핑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모바일 상에서 육아와 식품의 구매 비중은 21%와 20%인 반면, 웹상에서는 가전이 1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주요 쇼핑 계층이었던 젊은 여성 고객들이 떠나고 남은 웹쇼핑의 빈자리는 4050세대가 채운 것으로 보인다. 소셜커머스의 40대 이상 고객의 비중은 2011년 말에서 지난해 상반기까지 30% 이상 증가해 지난해부터 중년층의 소셜커머스 이용이 많아지고 있음을 드러냈다.


실제 지난해 본지가 SK마케팅앤컴퍼니의 소비자패널 틸리언을 통해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지난해 처음으로 소셜커머스를 접했다는 응답자 중 40대 이상의 비중이 28%로 20대 신규 유입자 비중인 22%와 유사했다. 2011년 20대의 신규 유입자 비중이 60%에 이르렀던 것과 비교하면 40대 웹쇼핑 족이 상대적으로 늘어났음을 시사했다.

특히 4050세대는 경제력을 바탕으로 소셜커머스의 핵심 소비 계층으로 주목받는다. 올 1분기 티켓몬스터의 고객 1명당 평균 구매액은 50대가 12만7432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12만1043원, 30대 11만2644원, 20대 8만3193원 등의 순이었다. 


소셜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중ㆍ장년층이 가전제품이나 가사ㆍ차량용품, 가구 등 기존에 백화점에서 구매해야 하는 물품을 소셜커머스에서 싸게 구매하기 시작하면서 웹에서 40대의 구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반면 2030세대들은 모바일로 외식이나 놀이공원 등 간편한 구매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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