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셜커머스 3년…구매행태 살펴보니
이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2~4월 33만명에 불과하던 모바일 여성 구매고객의 수가 올해 같은 기간 73만명으로, 배 이상 증가했다. PC에서는 지난해 2~4월 89만명이었지만 2013년에는 93만명으로 4만여명 증가에 그쳤다.
이 중 대다수는 20ㆍ30대였다. 20~30대 여성의 경우 모바일로 최근 90일간 소셜커머스상품을 구매한 경험은 89.8%였다. 젊은 여성들이 모바일 커머스를 이끌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티켓몬스터 측은 “모바일에서는 식품ㆍ육아 카테고리 분야의 구매가 PC보다 월등히 많이 이뤄진다”며 “30대 여성들의 모바일 쇼핑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모바일상에서 육아와 식품의 구매 비중은 21%와 20%인 반면, 웹상에서는 가전이 1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주요 쇼핑 계층이었던 젊은 여성 고객들이 떠나고 남은 웹 쇼핑의 빈자리는 40ㆍ50대가 채운 것으로 보인다. 소셜커머스의 40대 이상 고객의 비중은 2011년 말에서 지난해 상반기까지 30% 이상 증가해 지난해부터 중년층의 소셜커머스 이용이 많아지고 있음을 드러냈다.
실제 지난해 헤럴드경제가 SK마케팅앤컴퍼니의 소비자 패널 틸리언을 통해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지난해 처음으로 소셜커머스를 접했다는 응답자 중 40대 이상의 비중이 28%로, 20대 신규 유입자 비중인 22%와 유사했다. 2011년 20대의 신규 유입자 비중이 60%에 이르렀던 것과 비교하면 40대 웹 쇼핑족이 상대적으로 늘어났음을 시사했다. 특히 40ㆍ50대는 경제력을 바탕으로 소셜커머스의 핵심 소비 계층으로 주목받는다.
올 1분기 티켓몬스터의 고객 1명당 평균 구매액은 50대가 12만7432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12만1043원, 30대 11만2644원, 20대 8만3193원 등의 순이었다.
소셜커머스업계 관계자는 “중ㆍ장년층이 가전제품이나 가사ㆍ차량용품, 가구 등 기존에 백화점에서 구매해야 하는 물품을 소셜커머스에서 싸게 구매하기 시작하면서 웹에서 40대의 구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반면 20ㆍ30대들은 모바일로 외식이나 놀이공원 등 간편한 구매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