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TV
'쾌도난마' 박종진 "억울하면 출연?" 시사프로그램 MC 맞나
엔터테인먼트| 2013-05-31 15:14
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쾌도난마' 진행자 박종진이 상식이하의 진행으로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지난 5월 30일 오후 방송한 '박종진의 쾌도난마'에서는 장윤정의 어머니 육흥복 씨와 남동생 장경영씨가 출연해 10년간의 지출내역과 통장 내역을 공개했다.

이들은 이날 '가족들이 장윤정의 수입을 탕진하고 억대 채무를 지게 했다'는 장윤정의 주장에 정면 반박했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는 장윤정 모자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방송에 내보내며 '편파방송'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썼다.

특히 진행자 박종진은 가슴아픈 가족사의 이야기를 이야기함에도 중간중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농담과 웃음으로 시청자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물론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려는 의도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가슴아픈 가족사를 한낱 웃음으로 무마하려는 듯한 느낌을 주며 시사프로그램의 진행자로서 자질을 의심케 했다.

그는 또 마지막 멘트에서는 "억울한 부분이 있다면 장윤정씨, 언제든지 연락바란다. 출연을 허락하겠다"고 말하며 당사자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는 이번 문제를 단지 흥미위주로 몰고가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같은 멘트는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는 있겠지만 반대로 당사자는 정신적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더욱 신중을 기해야함에도 마치 "우리프로그램에 꼭 나와서 해명해 달라"고 출연을 강요하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또 일각에서는 광주민주화운동에 북한군이 개입됐다는 보도로 사회를 시끄럽게 했던 채널A가 이번 장윤정 모자를 출연시킴으로써 사건을 무마하려고 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시청자들은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에 "확인되지 않는 한쪽의 주장을 마치 사실인양 보도하면 다른 한쪽이 피해를 입는다는 기본적인 것도 모르나", "억울하면 방송에 나오라니..박종진씨는 세치혀로 사람을 죽이네요", "남의 가정사까지 끌여들여서 시청률을 올려야 하나", "방송의도가 궁금하다"며 비난세례를 퍼붓고 있다.

종합편성채널이 그동안 자극적인 소재로 시청률을 올리려는 모습은 종종보였지만 이번 장윤정 모자의 출연은 가족사가 얽혀있는 만큼 도를 넘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청자들의 의견이다.

이처럼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사지 못한 '박종진의 쾌도난마'는 결국 "프로그램을 폐지하라"는 시청자들의 거센 비난 속에 놓여있다.
박건욱 이슈팀기자 /kun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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