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금융당국, 회사채 시장 위축 안정화 방안 마련
뉴스종합| 2013-06-07 11:13
금융당국은 STX팬오션의 법정관리로 회사채 시장이 위축될 것을 우려해 안정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7일 “STX팬오션이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회사채에 투자한 사람들이 피해를 보게 됐다”면서 “조선ㆍ해운ㆍ건설 등 취약업종의 회사채 발행에 따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리ㆍ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1~4월까지 조선ㆍ해운ㆍ건설업종의 회사채 발행금액은 총 1조9150억원으로, 1년 전의 절반에 불과하다. 최근 신용등급이 AA 이상인 기업의 회사채도 투자자의 외면을 받고 있다.

금융당국은 회사채 만기 도래로 상환(차환) 리스크를 겪는 기업을 위해 ‘회사채 신속인수제’를 부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2001년 한시적으로 도입된 회사채 인속인수제는 만기 도래한 회사채를 상환하기 위해 기업들이 사모 방식으로 회사채를 발행하면 이를 산업은행이 인수해 기업의 상환 리스크를 줄여주는 제도다.

산은이 발행 회사채의 80%를 총액 인수하고 이를 담보로 프라이머리 CBO(P-CBO)를 발행해 기관 투자자에게 팔아 기업을 지원한다. 나머지 회사채 20%는 채권은행과 기업이 나눠 인수하도록 한다.

회사채 신속인수제가 부활되면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에 애로를 겪는 신용등급 BBB 이하 기업의 자금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또 기업 부문 구조조정 과정에서 나타난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주채권은행 역할을 강화하고, 선제적 기업 구조조정을 강화해 부실기업의 도덕적 해이를 막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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