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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연 2.5% 동결…연내 추가인하 여부 주목
뉴스종합| 2013-06-13 11:35
한국은행이 13일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한은은 이날 김중수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이 같은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동결 결정은 지난달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상황에서 추가 조정에 들어갈 만한 경제여건의 변동이 없었고, 물가나 성장률 등 국내 경제지표도 예상 경로 안에서 움직이고 있어 조정 필요성이 미미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또 유럽중앙은행(ECB) 등 외국의 중앙은행들도 금리를 동결하고 있고, 정부와의 정책공조 필요성이나 정치권의 금리조정 주장 등 외적요인까지 소거된 상황도 반영됐다.

한은은 이날 금리유지 배경으로 “소비 및 설비투자가 감소했지만 수출이 호전되고 건설투자가 큰 폭 증가하면서 성장세가 미약하나마 지속됐다”며 “앞으로 해외 위험요인 변화 추이와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 및 추경예산을 포함한 정부 경제정책의 효과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성장잠재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 가운데 물가 상승률이 안정범위에서 유지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한은이 여전히 ‘상저하고(上低下高)’ 경기전망을 철회하지 않았고, 그런 의미에서 하반기 경기회복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예상이 반영된 것”이라며 “현 경기 상태하에선 (기준금리를) 내린다 하더라도 투자ㆍ소비 등 실물경제에 이어지는 흐름이 매우 약하고 오히려 인하했다간 경기가 나쁘다는 사인을 주는 격이라 부정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젠 한은이 현 금리 수준을 언제까지 유지할지와 연내 추가 인하가 있을지 여부로 시장의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인상 기조로 전환되는 시점이 언제일지 역시 주목 대상이다. 이준협 연구위원은 “지금 세계경기가 실물에서 크게 반등할 만한 힘이 미약하고 (양적완화) 출구전략 논의도 미국에 한정돼 있어 우리나라가 앞으로 그에 따라 급하게 금리를 내릴 확률은 적다”고 전망했다. 다음달 25일 발표되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 결과가 관건이란 관측도 나왔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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