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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가수 최영철, 알고보니 불법 금융 다단계社 회장 출신?
엔터테인먼트| 2013-06-16 00:10
"금융 다단계에 빠져 13억을 탕진했다. 현재 이혼 할 위기에 처했다."

트로트 가수 최영철의 고백이다. 그는 한때 다단계의 늪에 빠져 돈도, 가족도 잃은 사연을 털어놨다.

15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예능프로그램 '웰컴투 돈월드'의 주제는 다단계. 최영철 이봉원 이병훈 신지 정덕희 김경진 등 연예인 패널과 이인철 변호사, 최창호 심리학 박사, 권영찬 재테크 강사, 이수 명리학자, 김홍석 경찰행정법학과 교수 등은 저마다 자신의 경험 혹은 전해들은 이야기를 고백했다.

특히 최영철은 금융 다단계에 빠져 재산 13억을 탕진한 일화를 털어놔 주위를 놀라게 만들었다.

그는 "선배 가수인 남진, 주현미의 이야기로 접근했다. 금융 다단계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빠져버린 상태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돈이 굉장히 많은 회사라 직접 물어 보니, '특수회사'라고 말하더라"면서 "2, 30억을 만들기 위해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이고 투자를 하면 어마어마한 이자가 입금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최영철은 또 "5000만원 짜리 시계를 선물 받고난 뒤엔 믿음이 생겼고, 일확천금의 꿈도 꾸게됐다"며 "급기야 집을 담보로 13억을 투자했다"고 최악의 상황으로 빠진 과거를 회상했다.

이후 불법 금융 다단계 회사는 증발해 버렸고, 최영철은 경찰 조사까지 받게 됐다. 단순 피해를 입은 참고인이 아닌 회사의 회장이 돼 있었던 것. 징역 4년 형을 선고 받았으나, 수사 끝에 누명을 벗을 수 있었다.

안타까운 것은 그 일을 겪은 후 아내를 비롯한 딸이 그의 곁을 떠났다.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잃은 돈을 찾기 위해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가정을 등한시 한 것이 가족들에게 오해를 샀던 것이다.

최영철은 이날 아내와 딸에게 "사랑한다. 연락을 주길 바란다"고 진심어린 메시지를 전해 보는 이들을 짠하게 만들었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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