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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MUJI) ‘무인양품’ 강남역 첫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롯데 그늘 벗어나 신세계 자주(JAJU)와 한판 승부
뉴스종합| 2013-06-20 09:25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롯데와 손잡고 10년 전 한국에 들어온 무지(MUJI)코리아의 ‘무인양품’이 서울 강남역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21일 연다. 2003년 이후 롯데백화점ㆍ롯데마트 등에만 입점했던 데서 벗어나 홀로서기를 하는 것이다. ‘무인양품’은 신세계의 ‘자주(JAJU)’와 비즈니스 모델이 비슷한 데다 ‘자주’도 단독매장 개점 초읽기에 들어간 걸로 알려져 양측의 대결도 관심거리다.

무지코리아는 ‘무지 강남점’을 강남역과 신논현역을 잇는 핵심상권에 문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1층과 지하1층의 총 529㎡ 규모로, 2400여개 품목의 의류, 가구, 생활잡화 등을 취급한다.

‘무지 강남점’은 다른 매장에선 팔지 않는 품목으로 존재감을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직장 여성을 타깃으로 한 도심형 의류 아이템, 소형 칫솔 스탠드 등이다. 지하엔 모델하우스를 연상케 하는 무인양품 가구로 꾸몄다. 스웨덴 가구 브랜드 이케아 매장처럼 실제 가구를 집 안에 들여놓은 느낌을 체험할 수 있게 구성했다. 여행 아이템 전문 브랜드 ‘무지투고(MUJI to GO)’도 들어서, 여행에 필요한 상품을 90여개 이상 내놓는다.

‘무지 강남점’에선 젤리빈, 곰비스킷, 우롱차 등 식품류도 판매된다. 국내 고객들의 재판매 요청이 일본 본사까지 전달된 데 따른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무지코리아는 ‘무지 강남점’ 개점을 계기로 한국내 비즈니스 강화를 선언했다. 2017년까지 30개 점포를 열고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것이다. 롯데와 관련된 유통채널에만 국한하지 않고 대형점(660㎡)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올 하반기 오픈 예정인 현대백화점 천호점 매장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야마모코 유키 무지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 개점은 무지코리아의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의 출발점”이라며 “대형점 개발, 다양한 유통채널 활용에 더해 지방 매장 확대에도 중점을 둘 것”이라고 했다.

‘무인양품’은 1980년 일본에서 ‘브랜드 없는 좋은 상품’을 표방하며 출발했다. 2003년엔 일본의 양품계획과 한국 롯데상사의 합작법인으로 롯데영플라자에 1호점을 개점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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