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물산, 마포에 10가구 지원
아파트를 계약한 사람은 임차인을 따로 모집할 걱정이 사라진다. 입주하는 20명의 대학생은 대신 향후 2년간 단지 내 초ㆍ중ㆍ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수업이나 개인과외 등 교육기부 활동을 벌여야 한다. 교육을 위해 돈을 낸 거주자가 아닌 세입자를 포함한 단지에 거주하는 모든 가구의 학생이 대상이어서 사실상의 사회공헌 활동이다.
단지 거주자는 누구나 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삼성물산도 분양률을 높이면서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기업이미지 제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다.백종탁 삼성물산 주택마케팅팀 상무는 “하반기 분양하는 아파트 1~2곳, 최대 100여명의 학생을 같은 방식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재능 나눔과 주거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안착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교육부 등은 최근 2017년까지 2조원을 투자해 전국에 대학생 기숙사 8만여채를 공급키로 하고 지난달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홍제동 대학생 행복(연합)기숙사’를 착공했다. 행복기숙사 입주 학생은 저렴한 비용으로 거주하는 대신 지역 주민에게 재능기부 활동을 벌여야한다는 게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박일한기자/jumpcu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