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라자르 베르만 ‘리스트: 순례의 해’ 발매
라이프| 2013-06-26 08:58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무라카미 하루키 신간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출간에 맞춰 이 책에 등장한 클래식 음반이 발매됐다.

1997년 이후 국내서 절판됐던 라자르 베르만(Lazar Berman)의 ‘리스트: 순례의 해’가 25일 재발매 됐다. 리스트가 스위스 등지에 머물며 영감을 얻어 쓴 ‘순례의 해’를 러시아 피아니스트 라자르 베르만이 녹음한 음반이다. 3장의 CD에 ‘향수(La mal du pays)’와 ‘샘가에서(Au bord d’une source)’ 등 곡이 포함된 ‘첫번째 해’(스위스), ‘두번째 해’(이탈리아), ‘세번째 해’ 등이 각각 담겼다.

책에는 “르 말 뒤 페이(Le Mal du Pays). 프랑스어예요. 일반적으로는 향수나 멜랑콜리라는 의미로 사용되지만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전원 풍경이 사람의 마음에 불러일으키는 영문 모를 슬픔.’ 정확히 번역하기가 어려운 말이에요”, “라자르 베르만(Lazar Berman). 러시아의 피아니스트인데 섬세한 심상 풍경을 그리듯이 리스트를 치지요. 리스트의 피아노 곡은 (중략) 깊게 들어 보면 내면에 독특한 깊이가 깔려 있다는 걸 알게 되죠. 그러나 그런 것들은 대부분 장식 속에 교묘하게 감추어져 있어요. 특히 이 ‘순례의 해’ 라는 소곡집이 그래요. 현존하는 피아니스트 가운데에서 리스트를 올바르고 아름답게 표현해 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아요.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비교적 요즘 사람 가운데에는 베르만이 뛰어나고, 예전 사람 가운데서는 클라우디오 아라우(Claudio Arrau) 정도가 아닐까 해요”란 구절이 등장한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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