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서울 성인비만율 4년째 상승곡선
뉴스종합| 2013-06-27 11:20
서울시민이 뚱뚱해지고 있다. 서울의 만 19세 이상 성인의 비만율이 4년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27일 발표한 ‘2012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만 19세 이상 성인의 비만율은 23.4%로 조사가 처음 이뤄진 2008년(20.6%) 이후 계속 증가세다. 조사는 지난해 8월 16일~10월 31일 서울시내 만 19세 이상 성인 3만3062명을 대상으로 방문면접 형식으로 진행됐다.

성별로는 남성 비만율이 31.5%로, 여성(16.5%)보다 배 가량 높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이상이 26.9%로 가장 높았으며 20∼30대가 20.0%로 가장 낮았다. 용산구, 동대문구, 성북구, 서대문구, 노원구 비만율이 높고 중구, 강남구, 은평구, 서초구, 성동구 비만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체중이 정상이지만 심리적으로 자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크게 늘고 있다. 조사 기간 내 주관적 비만 인지율은 39.9%로 실제 비만율보다 16.6%포인트 높았다. 최근 4년간(2008년~2012년) 실제 비만율은 2.8%포인트 증가했지만 주관적 비만 인지율은 10%포인트나 급증했다.

특히 이런 경향은 여성에게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남성의 주관적 비만 인지율은 38.4%인 반면 여성은 41.6%였다. 실제 비만율은 남성이 높지만 스스로 뚱뚱하다고 느끼는 비율은 여성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는 여성들의 ‘날씬한 몸에 대한 집착’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를 반영하듯 체중조절 시도율은 여성이 65.8%로 남성(51.7%)보다 높았다. 전체적으론 59.2%로 전년(61.7%)에 비해 2.5%포인트 낮아졌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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