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교사 65% “돈 없어 교실 냉난방 못한다”
뉴스종합| 2013-07-01 09:28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찜통교실에도 냉방을 제대로 하지못해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가 지난달 10~17일 전국 유ㆍ초ㆍ중ㆍ고 교원 14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교사 65%가 ‘운영비 부담에 교실이 매우 덥고 추워도 냉난방을 제대로 못한다’고 응답했다.

또 교사 60.5%는 ‘냉난방이 제대로 안돼 학생들이 수업에 힘들어하고 집중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운영비 부족으로 노후ㆍ파손된 시설환경 보수가 어렵다’는 응답이 57.4%, ‘천정이나 벽면에서 비가 새는 교실 등이 있다’는 응답도 37.6%로 나타났다. 특히 교사 43%는 ‘예산 부족으로 학예회나 운동회 등 단체활동을 축소한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운영비가 부족하게 된 원인에 대해서는 ‘무상급식 등 복지예산 증가’(37.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전기료 등 공공요금 인상’(23.3%)과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운영비 인상률’(17.8%), ‘중앙, 시도의 과도한 시책 및 현안사업에 교부금 예산 편중’(11.9%) 순으로 응답했다.

한국교총 관계자는 “교육복지 예산은 2008년 1조875억원에서 2011년 3조2196억원으로 3배나 증액됐지만 무상급식 등 교육복지 정책이 오히려 학생들의 학습권과 교사들의 교육권을 후퇴시키고 있다”면서 “열악한 교실환경과 수업환경부터 개선하기 위해 무상적 교육복지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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