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소비자물가 두달째 IMF 직후 수준으로 둔화…6월 물가 전년比 1.0% ↑
뉴스종합| 2013-07-01 09:46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달째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 수준의 둔화세를 이어갔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상승했다.

지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로 1999년 9월(0.8%) 이후 13년 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둔화되더니 이 추세가 그대로 이어졌다. 지난해 11월 1.6% 상승으로 1%대에 진입한 이후 8개월째 1%대에서 하향 안정화되는 추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1월에서 2000년 2월까지 14개월 연속 2% 미만을 기록했으며, 그 이후로는 석 달 이상 1%대를 지속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지난달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4%, 전달보다 0.1%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ㆍ에너지 제외지수는 작년 동월보다 1.3%, 전달보다는 0.1%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3% 오르는데 그쳤고, 전달보다는 0.2% 하락했다.

식탁물가인 신선식품지수가 하락하면서 체감물가도 다소 낮아지게 됐다. 신선식품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2.2% 하락했고, 전월보다는 5.3%나 하락했다.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대비 5.1% 내리면서 안정세가 이어진 반면 전세와 월세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1%, 1.5% 오르는 등 집세는 상승세(2.6%)를 탔다.

통계청 관계자는 “기대 인플레이션 등을 살펴보면 아직 디플레이션을 걱정할 단계는 아니며 채소를 비롯한 농축산물과 석유류 가격하향세가 물가안정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하반기는 기저효과 등으로 소비자물가가 다소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최근 물가안정세를 바탕으로 단기적 대응보다는 유통구조개선 등 중장기적 물가안정기반 조성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ug@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