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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잇딴 지주사 전환, 왜?…경영권 강화로 경영안정화 기대
뉴스종합| 2013-07-02 09:30
[헤럴드경제=이태형기자]종근당이 올해 11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히면서 향후 주가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통상 지주회사 전환은 사업부문별 경영효율성을 높여 주주가치가 극대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 다만 전환 이후의 뚜렷한 사업계획이 발표되지 않는 이상 전환 자체에 대해서는 중립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지난 1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투자부문과 의약사업부문을 분할해 오는 11월부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종근당은 존속회사이자 지주사인 종근당홀딩스(변경상장)와 인적분할회사이자 사업자회사인 종근당(재상장)으로 분할된다. 분할 비율은 0.279대 0.721이다.

김태희 NH농협증권 연구원은 “개별 기업별로 전환 시 시장 상황과 실적을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종근당은 동아제약처럼 지주사 전환 이후 지주사와 사업사 의 주가가 역전하거나 한미약품처럼 사업사의 주가가 하락하는 이벤트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기업의 지주사 전환 과정을 보면 분할 이후에 지주사 주가는 하락한 반면 사업사 주가는 상승하는 패턴을 보였다. 오너 일가는 보유하고 있던 사업사 지분을 지주사 지분으로 전환하면서 경영권을 강화해왔다.

실제로 한미약품은 2010년 지주사 전환 당시 오너 일가가 지주사 전환 이전까지 26.63%의 지분을 갖고 있었으나, 전환 이후 주식 스와프 등을 통해 지주사 지분을 67.61%까지 늘린 바 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종근당의 지주사 전환 결정은 최대주주의 경영권 안정 목적이 가장 크다”며 “큰 이벤트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여 주가에 미칠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종근당의 이번 결정으로 국내 제약업계 중 지주사 체제를 도입한 곳은 녹십자, 대웅제약, JW중외제약, 한미약품, 동아제약(동아쏘시오홀딩스)를 포함해 총 6곳으로 늘어났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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