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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증시, 신흥시장보다 투자가치 높다”
뉴스종합| 2013-07-03 11:39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자산운용이 현 시점에서 선진국 증시가 이머징 시장보다 투자가치가 높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또한 채권보다 주식이 더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3일 필립 브라이즈<사진> 블랙록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서울 여의도에서 ‘2013년 하반기 글로벌 시장 전망’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빠지면서 탄탄한 경제기반을 갖춘 선진국을 더 선호하고 있다”면서 “이머징 시장과 선진국의 밸류에이션 격차도 많이 좁혀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브라이즈 매니저는 2000년대 초반부터 유럽에서 시장 경험을 쌓아왔다. 현재 블랙록의 배분 성장 전략 및 글로벌 멀티에셋 인컴 펀드팀을 공동으로 총괄 중이다. 블랙록은 전 세계적으로 3조7900억달러(약 4000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상반기 글로벌 시장 평가에서 브라이즈 매니저는 “6월 말 기준으로 일본 닛케이지수(26.7%), 미국 S&P500지수(11.43%),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월드지수(6.27%)를 제외한 모든 자산이 하락했다”면서 “가장 활발한 중앙은행 정책을 펼친 일본과 미국이 좋은 증시 실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 유럽 주식은 -0.34% 하락했고 독일 국채와 미국 국채는 각각 -2.88%, -5.34%가 떨어진 반면 이머징 채권(-11.21%), MSCI이머징마켓지수(-14.95%) 등은 더 큰 하락세를 보였다. 원자재 중에서 금자산은 -22.61%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최근 자산 경향과 관련해 브라이즈 매니저는 “주식ㆍ채권ㆍ부동산 등 모든 자산군이 동반 하락하는 경향이 뚜렷하고, 이는 리스크 관리면에서 좋지 않은 환경”이라면서 “역사적으로 볼 때 현재 주식이 가장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채권과 관련해 그는 “채권은 그동안 매력적인 투자자산이었지만 최근 수익률이 하락하고 듀레이션(평균 회수기간)은 길어지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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