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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마 조교사도 첫 해외진출
엔터테인먼트| 2013-07-05 11:17
‘공부하는 감독’ 서범석(48) 감독(조교사)이 한국 경마 사상 처음으로 해외 진출했다.

서울경마공원에서 활동해온 서범석 감독은 마카오 자키클럽으로부터 조교사 면허를 받고 7월부터 마카오 타이파 경마장에서 활동한다고 한국마사회가 4일 밝혔다. 그동안 마주, 기수가 해외에 진출한 적은 있지만 조교사는 서 감독이 처음이다.

마카오는 세계경마국가 분류에서 파트2에 속해 파트3에 속한 한국보다 경마시행 수준이 높은 편이다. 마카오 경마는 수준 높은 경기력 유지를 위해 세계 각국의 유능한 지도자와 스타기수들을 끌어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뛰어난 성적을 기록한 조교사는 아시아 최고 상금을 자랑하는 홍콩경마로 진출도 가능하다.

지난 2일 마카오로 출국한 서 감독은 국내 마주 6명과 홍콩, 필리핀 등 현지 마주 2명과 경주마 위탁관리 계약을 맺었다. 이들에게 총 18마리의 경주마를 위탁받은 서 감독은 이달 중순 타이파 경마장의 마방에 들어가 이르면 9월 초 경주에 출전할 전망이다.

경마에 대한 서 감독의 열정과 학구열은 남달랐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비로 호주유학을 떠나 1994년과 1995년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기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대상경주에서 네차례 우승하고 ‘에이스갤러퍼’,‘선히어로’ 등 명마를 길러냈다.

지난 5월에는 중앙대 대학원 체육학과에서 ‘재활승마 참여 장애아동의 내적동기와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의 변화’ 논문을 발표해 박사학위도 받았다.

서범석 감독은 “외국 마주들에게 한국산 경주마의 혈통과 뛰어난 기량을 소개하고 싶다. 관리사는 물론 기수도 한국인을 데뷔시켜 일자리 창출과 조국의 명예를 드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국경마를 대표해 마카오를 거쳐 아시아 최고의 경마시행국인 홍콩 경마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 인생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을 것이다”라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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