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시험
“대입 논술부담 더 커졌다” 과외 바람
뉴스종합| 2013-07-05 11:08
“학원상담 하루평균 20~30명”
족집게 강좌 내세워 수험생 잡기
인터넷 강의업체도 적극적




올해 대다수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완화 또는 폐지하면서, 논술 강좌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논술이 입시 당락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수도권 대학의 수시 논술 모집인원이 증가하면서 논술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논술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논술학원을 찾아야 하는 등 사교육비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2014학년도 대학별 입시요강에 따르면 32개 대학이 수학능력시험의 최저학력 기준을 완화하거나 폐지했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의 완화로 수험생들의 부담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경쟁자가 늘어나면서 논술이나 면접 등에서의 부담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시전문가들도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낮아지면 결국 논술고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게 돼 수험생들의 논술고사 부담은 오히려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올 여름방학을 이용해 논술 과외를 받으려는 학생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소재 A 논술학원장은 “논술 상담을 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하루평균 20~30명 정도 된다”며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학원가도 학교별 맞춤 특강, 족집게 강좌를 내세워 수험생 잡기에 나섰다. 인터넷 강의업체도 인문, 수리 등 과목별 다양한 논술 강좌를 선보이고 있다. 굳이 비싼 비용을 들여 논술학원을 찾아갈 필요 없이 저렴하고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강의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논술의 사교육비 부담은 매년 커지고 있다”며 “인터넷 강의업체들이 준비한 다양한 논술 강좌와 첨삭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경제적인 비용으로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고교과정을 벗어난 논술이 과외를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며 “2014학년도 대입부터는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논ㆍ구술 전형에 대한 실효성 있는 규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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