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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인터내셔널, 검찰 압수수색에 4% 급락
뉴스종합| 2013-07-10 13:47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대우인터내셔널이 검찰의 압수수색이 실시됐다는 소식에 4%대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10일 오후 1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4.05%(1400원) 하락한 329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보다 0.29% 오른 3만4400원에 거래를 시작한 대우인터내셔널은 오전 11시를 넘어서면서 급락, 장중 3만2400원까지 떨어졌다.

이날 오전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 서울세관 직원 10여명 등 총 43명을 투입해 서울 남대문로에 있는 대우인터내셔널 본사와 마포구의 L사, L사 대표 이모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해상초계기 계약서류와 회계장부, 각종 보고 문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조만간 회사 관계자 등 관련자를 소환할 예정이다.

검찰 등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지난 2008년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위탁을 받아 해안 초계(경계) 임무에 투입될 해상초계기 CN235-110 항공기 4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방사청은 인도네시아 PTDi사와 계약을 맺고 2011년까지 3년 동안 총 1억달러(약 13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당시 대우인터내셔널 퇴직자를 주축으로 설립된 업체가 거래 중개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퇴직 직원은 대우인터내셔널 이사를 지낸 이씨등을 중심으로 중개 거래업체인 L사를 세워 운영했다.

검찰은 이들이 인도네시아 업체로부터 중개 대가로 수십억원의 리베이트를 챙겨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있는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자금 세탁한 뒤 국내에 들여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페이퍼컴퍼니는 대우인터내셔널 출신인 이씨가 설립한 ‘콘투어 퍼시픽’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이 회사의 단독 등기이사 겸 주주이며 서류상 발행 총 주식은 1주다.

검찰은 이들 중개업자와 돈세탁에 활용된 것으로 보이는 해외 페이퍼컴퍼니와 연결된 계좌를 추적하며 의심 자금의 규모와 용처 등을 확인하고 있다. 또 이들이 세탁한 돈이 방사청이나 해경 관계자들에 대한 로비 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련 의혹도 캐고 있다.

greg@hera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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