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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부품 이제는 애플株와 중국株?
뉴스종합| 2013-07-16 10:10
[헤럴드경제=권도경기자] 스마트폰 부품주들이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발표 후폭풍에 시달리는 가운데, 하반기 성장성이 예측되는 종목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한창이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이 고가폰에서 저가폰 위주로 확대되면서 로엔드(low-end) 부품 등 제품군을 다변화하고 중국 등 성장성이 높은 시장으로 눈을 돌린 부품주가 견조한 실적 상승세와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제는 애플 저가폰株=올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성장 둔화로 저가폰이 대세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저가형 스마트폰은 작년에 이어 올해 출하량이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보급형 기종인 갤럭시S4미니를 국내에서 자급제 스마트폰으로 출시할 계획이고, 애플도 곧 저가 아이폰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관련 부품주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우선 저가아이폰과 아이패드 레티나 미니 등 보급형 신제품 출시 기대감이 커진 애플 부품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연성회로기판(FPCB) 전문업체 인터플렉스는 애플과 아마존 등으로 거래처를 다변화했고, 곧 출시될 애플 신제품에 카메라모듈과 터치패널 등을 납품하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세가 기대된다. 증권가는 인터플렉스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76.93%와 153.4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라이콤과 실리콘웍스도 3분기부터 애플 관련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라이콤은 아이폰4S부터 전체 물량의 50%를 점유하고 있고, 아이폰5에는 LCD-BLU(백라이트유닛)을 공급하고 있다. 소형과 중형의 BLU를 유일하게 동시에 생산해 중기적인 성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리콘웍스도 아이패드 신제품 등에 자사부품을 공급하면서 1분기 바닥을 찍은 실적이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이랜텍, 디스플레이텍, 엠씨넥스 등 중저가폰 부품비중이 큰 업체 등도 관심이다. 


▶떠오르는 중국 스마트폰株= 최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의 수요 증가로 전세계 스마트폰 사용자수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2배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이 스마트폰 최대 시장이자 공장으로 급부상하면서 중국향 국내 부품주들도 수혜를 누릴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무선주파수(RF), SAW필터, GPS모듈 등을 생산하는 와이솔은 하반기 중국시장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와이솔은 중국 로컬업체 중 ‘쿨패드’라는 제품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유통사와 최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속적인 중국 시장 공략으로 올해 중국 관련 매출은 전년대비 25% 증가한 300억원으로 전망된다. 유원컴텍도 중국에 있는 자회사 유원화양이 중국 스마트폰제조사에 마그네슘 내장재 공급량이 늘면서 하반기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밖에 중국 매출비중이 높은 카메라 모듈업체 엠씨넥스, 중국향 매출을 확대한 이노칩, 신규 거래선으로 중국 스마트폰업체를 공략 중인 KH바텍도 수혜를 볼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했다.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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