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코셔’가 뭐길래… ‘.kosher’ 도메인 주소 두고 유대인 단체들 이전투구
뉴스종합| 2013-07-18 16:30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인터넷 도메인 주소 ‘.kosher(닷 코셔)’를 두고 유대인 단체들 간에 싸움이 붙었다. 이들은 유대인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부를 창출하는 ‘코셔’가 특정 한 단체가 통제권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코셔’의 통제권한을 두고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을 추구하는 코셔 마케팅 에셋과, 단독으로 권리를 소유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유대교 다섯 개 단체가 연합한 연합체가 서로 협상에 들어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18일 전했다.

코셔는 유대인의 율법을 따르는 정결한 음식을 의미하는 말로 종교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어 해마다 170억 달러를 창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개 단체 중 하나인 미국정통유대교신도연합의 하비 블리츠 카시루스 위원회 의장은 “‘코셔’라는 단어는 유대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어 이것이 상업화되면 종교적으로 다뤄지는 것이 해를 받을 수도 있고 특히 코셔의 대중성이 해를 입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제도메인관리기구(ICANN)는 새로운 도메인 등록을 시작했으며 코셔 마케팅 에셋은 ICANN에 지난해 1월 ‘닷 코셔’와 관련한 도메인 등록을 신청했다. 코셔 마케팅 에셋은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위치한 오케이 코셔 서티피케이션의 사업부로 ‘코셔 음식 인증을 증진하는 것’이 이들의 임무다.

돈 요엘 레비 오케이 코셔 최고경영자(CEO)는 “도메인을 일방적으로 통제하고자 의도한 적이 결코 없었으며 5개 단체와 함께 일할 수 있도록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 5개 단체는 신도 연합, 스타-K 코셔 인증회사, 시카고 랍비 위원회, 캐나다 카시루스 위원회, 코셔 감독 서비스 등으로 이들 연합은 KOF-K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두 진영 간 합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으며 변호사를 고용해 소송전까지 불사할 것으로 보인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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