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G2, 모토 X…새 이름 단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ㆍ아이폰 양강 구도 흔들까
뉴스종합| 2013-07-22 08:53
각각 내달 7일, 1일 첫 공개 예정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 LG전자와 모토로라모빌리티(이하 모토로라)의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은 각각 내달 초 선보인다는 점보다 더 큰 공통점이 있다. 두 제품 모두 그동안 사용하던 이름을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이름으로 재탄생한다는 것이다. LG전자는 3년간 사용했던 ‘옵티머스’를 뺐고, 모토로라는 대명사처럼 여겨졌던 ‘레이저’를 버렸다. 제품명을 바꾼다는 것만으로 시장의 관심은 벌써부터 뜨겁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나서도 ‘이름값’에 걸맞은 평가를 받을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갤럭시와 아이폰 양강 체제를 바꿀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G2 둥근 모서리, 모토 X 2개의 CPU= LG전자의 G시리즈 차기작 G2는 내달 7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에서 공개된 뒤 같은 달 출시가 유력하다. 국내 통신업계에 따르면 G2는 현재 망테스트 중으로 그동안 소문으로 돌던 디자인과 성능이 어느 정도 확인된 상태다. G2 디자인 중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둥근 모서리이다. 그동안 G 시리즈와 뷰 시리즈 등은 아이폰, 갤럭시와 달리 각진 모서리를 유지해왔다. 또 많은 스마트폰들이 측면에 볼륨키와 전원 버튼을 설치했던 것과 달리 G2는 모두 후면으로 배치해 차별화시켰다. 이와 함께 하단에 LG 로고가 삽입됐다. 이 밖에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 3GB램, 5.2인치 풀HD 디스플레이, 2540mAh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모토 X는 G2보다 앞선 1일 뉴욕에서 공개된다. 이는 모토로라가 구글에 인수되고 나서 처음으로 탄생한 스마트폰이다. 데니스 우드사이드 모토로라 CEO(최고경영자)는 앞서 월스트리트저널 자매지인 올싱스디지털의 ‘D11 컨퍼런스’ 인터뷰에서 모토 X가 2개의 프로세서를 갖췄다고 밝혔다. 우드사이드 CEO는 “배터리 수명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제품에는 2개의 프로세서를 갖춘 시스템이 있어 사용자는 배터리 수명 걱정 없이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토 X는 이와 함께 터치 상당 부분을 생략한 기능도 담고 있다. 모토 X는 별도 조작 없이 말만으로 음성인식이 가능하고 제품을 흔들기만 해도 카메라가 바로 실행된다. 

언론 공개용으로 처음 나온 모토 X 사진. 내달 1일 뉴욕에서 구글과 모토로라의 첫 합작 스마트폰이 공개될 예정이다.

▶LG 3위권 못박기, 모토로라 10위권 진입= G2와 모토 X는 3분기 말 정식 판매돼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영향력을 드러낼 전망이다. G2는 특히 글로벌 3위권에 LG전자를 안착시킬지 결정지을 역할을 하게 된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1030만대 스마트폰 판매(SA 기준)로 3위권에 진입했다. 하지만 화웨이가 1000만대, ZTE가 910만대로 바짝 뒤쫓고 있어 이들과의 격차를 벌리는 것이 급선무다.

이에 비해 모토로라는 최근 1년간 10위권 밖으로 벗아나 더욱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업계는 모토 X가 구글의 전폭적인 지원을 업고 올 4분기 10원에 다시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실제 모토 X는 출시 전부터 북미 주요 통신사와 공급 계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killpass@heraldcorp.com
랭킹뉴스